[배려하면 행복합니다] 감정노동자 “폭언이 힘들어요”
입력 2015.02.04 (21:32)
수정 2015.02.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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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중기획,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순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무시와 폭언을 가장 많이 당하는 사람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인데요.
경제부 김기화 기자가 이들과 사흘동안 함께 생활하며 우리사회의 민낯을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이 찾는 대형마트.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곳은 입구에 있는 고객만족센터입니다.
화난 표정으로 찾아온 한 손님.
점원을 세워놓고 다짜고짜 야단부터 칩니다.
<녹취> "(머리가 그렇게 돌대가리냐고. 나이가 40대 초중반이면 알거는 알고 살았을거 아니야. 애 엄마가 그거 몰라?) 네.. (법만 안 무서우면 걷어차버리려고 했어)."
병뚜껑에 손을 다쳤다며 점원을 위협하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게 날카로우니까... 한번 긁어볼까? 쫙 나가지. 이런거 다 고쳐줘야지."
인격 모독적인 폭언 때문에 감정노동자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너가 일을 이따위로 하니까 발전이 안된다고. 너가 여기 서서 돈이나 찍고 있는거라고. 그러면 눈물이 쏟아질 수 밖에 없어요."
이 마트의 고객만족센터를 찾는 손님은 하루에 천여명.
하루 12시간씩 사흘을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며 지켜봤더니 이렇게 반말이나 폭언을 하는 손님이 하루 두세 명은 꼭 있었습니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들도 인간이라며 참기 어려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해야 하고.. 그렇게 살다보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여유."
감정노동자의 바람이 뭔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사흘 간의 체험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연중기획,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순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무시와 폭언을 가장 많이 당하는 사람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인데요.
경제부 김기화 기자가 이들과 사흘동안 함께 생활하며 우리사회의 민낯을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이 찾는 대형마트.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곳은 입구에 있는 고객만족센터입니다.
화난 표정으로 찾아온 한 손님.
점원을 세워놓고 다짜고짜 야단부터 칩니다.
<녹취> "(머리가 그렇게 돌대가리냐고. 나이가 40대 초중반이면 알거는 알고 살았을거 아니야. 애 엄마가 그거 몰라?) 네.. (법만 안 무서우면 걷어차버리려고 했어)."
병뚜껑에 손을 다쳤다며 점원을 위협하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게 날카로우니까... 한번 긁어볼까? 쫙 나가지. 이런거 다 고쳐줘야지."
인격 모독적인 폭언 때문에 감정노동자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너가 일을 이따위로 하니까 발전이 안된다고. 너가 여기 서서 돈이나 찍고 있는거라고. 그러면 눈물이 쏟아질 수 밖에 없어요."
이 마트의 고객만족센터를 찾는 손님은 하루에 천여명.
하루 12시간씩 사흘을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며 지켜봤더니 이렇게 반말이나 폭언을 하는 손님이 하루 두세 명은 꼭 있었습니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들도 인간이라며 참기 어려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해야 하고.. 그렇게 살다보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여유."
감정노동자의 바람이 뭔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사흘 간의 체험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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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감정노동자 “폭언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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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4 21:33:52
- 수정2015-02-12 2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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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중기획,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순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무시와 폭언을 가장 많이 당하는 사람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인데요.
경제부 김기화 기자가 이들과 사흘동안 함께 생활하며 우리사회의 민낯을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이 찾는 대형마트.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곳은 입구에 있는 고객만족센터입니다.
화난 표정으로 찾아온 한 손님.
점원을 세워놓고 다짜고짜 야단부터 칩니다.
<녹취> "(머리가 그렇게 돌대가리냐고. 나이가 40대 초중반이면 알거는 알고 살았을거 아니야. 애 엄마가 그거 몰라?) 네.. (법만 안 무서우면 걷어차버리려고 했어)."
병뚜껑에 손을 다쳤다며 점원을 위협하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게 날카로우니까... 한번 긁어볼까? 쫙 나가지. 이런거 다 고쳐줘야지."
인격 모독적인 폭언 때문에 감정노동자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너가 일을 이따위로 하니까 발전이 안된다고. 너가 여기 서서 돈이나 찍고 있는거라고. 그러면 눈물이 쏟아질 수 밖에 없어요."
이 마트의 고객만족센터를 찾는 손님은 하루에 천여명.
하루 12시간씩 사흘을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며 지켜봤더니 이렇게 반말이나 폭언을 하는 손님이 하루 두세 명은 꼭 있었습니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들도 인간이라며 참기 어려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해야 하고.. 그렇게 살다보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여유."
감정노동자의 바람이 뭔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사흘 간의 체험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연중기획,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순서입니다.
우리사회에서 무시와 폭언을 가장 많이 당하는 사람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인데요.
경제부 김기화 기자가 이들과 사흘동안 함께 생활하며 우리사회의 민낯을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수만 명이 찾는 대형마트.
직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곳은 입구에 있는 고객만족센터입니다.
화난 표정으로 찾아온 한 손님.
점원을 세워놓고 다짜고짜 야단부터 칩니다.
<녹취> "(머리가 그렇게 돌대가리냐고. 나이가 40대 초중반이면 알거는 알고 살았을거 아니야. 애 엄마가 그거 몰라?) 네.. (법만 안 무서우면 걷어차버리려고 했어)."
병뚜껑에 손을 다쳤다며 점원을 위협하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녹취> "이게 날카로우니까... 한번 긁어볼까? 쫙 나가지. 이런거 다 고쳐줘야지."
인격 모독적인 폭언 때문에 감정노동자들은 하루에도 여러번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너가 일을 이따위로 하니까 발전이 안된다고. 너가 여기 서서 돈이나 찍고 있는거라고. 그러면 눈물이 쏟아질 수 밖에 없어요."
이 마트의 고객만족센터를 찾는 손님은 하루에 천여명.
하루 12시간씩 사흘을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며 지켜봤더니 이렇게 반말이나 폭언을 하는 손님이 하루 두세 명은 꼭 있었습니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들도 인간이라며 참기 어려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해야 하고.. 그렇게 살다보니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지 그런 생각도 들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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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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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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