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싶은 나라] 고액 출산 비용…‘아기 낳기’ 꺼린다
입력 2013.02.21 (21:19)
수정 2013.02.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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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갓 태어난 신생아들, 참 예쁘죠.
지난 한해 서울의 이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7500명이 넘는 아기들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 비용 부담이 어깨를 짓누르는 게 현실입니다.
한 임산부 대상 설문조사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어려운 이유로,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출산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습니다.
이처럼 허리가 휠 정도의 비용이 결국, 출산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감격스러운 새 생명의 탄생 순간.
하지만, 행복 뒤엔 고민도 있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 돈 걱정부터 앞서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한용철(서울 응봉동) : "한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출산 비용만 그 정도 들어가니까. 사실 일하는 직장인으로서는 그런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되죠."
<녹취> 30대 여성 : "제왕절개 하게 되면 수술비도 많이 들고,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자연분만을 한 39살 산모의 출산 비용을 살펴봤습니다.
산전검사로 한 초음파와 양수 검사, 분만할 때 병실료 등을 합치면 230만 원.
게다가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하면서 출산 비용만 6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차동현(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10명을 보면 35세 이상이 한두 분 정도인데 지금은 거의 반 정도, 그리고 더 특이한 점은 40세 이상의 초고령 임신이 굉장히 늘고 있어요."
출산 후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만의 고유문화처럼 자리 잡은 '산후 조리원'의 이용 때문입니다.
서울 지역은 2주 평균 이용 비용이 250만 원이고, 시설에 따라서는 최고 1000만 원까지 육박합니다.
<인터뷰> 김지연(서울 본동) : "다들 이용을 하니까 안 하기도 참 그렇고요, 그러나 또 비용이 상당 부분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하지만 정부가 출산에 지원하는 돈은 불과 50만 원, 통상 출산비 1000만 원 가운데 700만 원을 지원하는 이웃 나라 일본과 대조적입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국가의 성장 잠재력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을 부풀려 온 산후 풍속도와 일부 병원들의 과잉검사 등을 돌아보고, 돈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들, 참 예쁘죠.
지난 한해 서울의 이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7500명이 넘는 아기들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 비용 부담이 어깨를 짓누르는 게 현실입니다.
한 임산부 대상 설문조사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어려운 이유로,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출산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습니다.
이처럼 허리가 휠 정도의 비용이 결국, 출산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감격스러운 새 생명의 탄생 순간.
하지만, 행복 뒤엔 고민도 있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 돈 걱정부터 앞서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한용철(서울 응봉동) : "한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출산 비용만 그 정도 들어가니까. 사실 일하는 직장인으로서는 그런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되죠."
<녹취> 30대 여성 : "제왕절개 하게 되면 수술비도 많이 들고,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자연분만을 한 39살 산모의 출산 비용을 살펴봤습니다.
산전검사로 한 초음파와 양수 검사, 분만할 때 병실료 등을 합치면 230만 원.
게다가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하면서 출산 비용만 6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차동현(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10명을 보면 35세 이상이 한두 분 정도인데 지금은 거의 반 정도, 그리고 더 특이한 점은 40세 이상의 초고령 임신이 굉장히 늘고 있어요."
출산 후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만의 고유문화처럼 자리 잡은 '산후 조리원'의 이용 때문입니다.
서울 지역은 2주 평균 이용 비용이 250만 원이고, 시설에 따라서는 최고 1000만 원까지 육박합니다.
<인터뷰> 김지연(서울 본동) : "다들 이용을 하니까 안 하기도 참 그렇고요, 그러나 또 비용이 상당 부분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하지만 정부가 출산에 지원하는 돈은 불과 50만 원, 통상 출산비 1000만 원 가운데 700만 원을 지원하는 이웃 나라 일본과 대조적입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국가의 성장 잠재력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을 부풀려 온 산후 풍속도와 일부 병원들의 과잉검사 등을 돌아보고, 돈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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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낳고 싶은 나라] 고액 출산 비용…‘아기 낳기’ 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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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21 21:21:56
- 수정2013-02-21 22: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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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갓 태어난 신생아들, 참 예쁘죠.
지난 한해 서울의 이 종합병원 산부인과에서 7500명이 넘는 아기들이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봤습니다.
하지만, 막상 임신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 비용 부담이 어깨를 짓누르는 게 현실입니다.
한 임산부 대상 설문조사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어려운 이유로,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출산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을 꼽았습니다.
이처럼 허리가 휠 정도의 비용이 결국, 출산을 가로막는 큰 장벽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 실태를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감격스러운 새 생명의 탄생 순간.
하지만, 행복 뒤엔 고민도 있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 돈 걱정부터 앞서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한용철(서울 응봉동) : "한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출산 비용만 그 정도 들어가니까. 사실 일하는 직장인으로서는 그런 비용이 많이 부담이 되죠."
<녹취> 30대 여성 : "제왕절개 하게 되면 수술비도 많이 들고, 앞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자연분만을 한 39살 산모의 출산 비용을 살펴봤습니다.
산전검사로 한 초음파와 양수 검사, 분만할 때 병실료 등을 합치면 230만 원.
게다가 미숙아로 태어나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하면서 출산 비용만 6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차동현(교수/강남차병원 산부인과) : "10명을 보면 35세 이상이 한두 분 정도인데 지금은 거의 반 정도, 그리고 더 특이한 점은 40세 이상의 초고령 임신이 굉장히 늘고 있어요."
출산 후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만의 고유문화처럼 자리 잡은 '산후 조리원'의 이용 때문입니다.
서울 지역은 2주 평균 이용 비용이 250만 원이고, 시설에 따라서는 최고 1000만 원까지 육박합니다.
<인터뷰> 김지연(서울 본동) : "다들 이용을 하니까 안 하기도 참 그렇고요, 그러나 또 비용이 상당 부분 큰 비용을 차지하기 때문에..."
하지만 정부가 출산에 지원하는 돈은 불과 50만 원, 통상 출산비 1000만 원 가운데 700만 원을 지원하는 이웃 나라 일본과 대조적입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국가의 성장 잠재력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용을 부풀려 온 산후 풍속도와 일부 병원들의 과잉검사 등을 돌아보고, 돈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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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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