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어린이집] 비리백화점 어린이집 “부실 급식·출석 조작”
입력 2015.01.22 (22:31)
수정 2015.01.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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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위기의 어린이 집을 집중 진단해 봅니다.
부실급식에 허위계산서.
정원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서류까지 허위로 조작하는 등 비리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내용들이 보육교사들의 입을 통해서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사례를 정성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다음은 위기의 어린이 집을 집중 진단해 봅니다.
부실급식에 허위계산서.
정원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서류까지 허위로 조작하는 등 비리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내용들이 보육교사들의 입을 통해서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사례를 정성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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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1-22 21:08:07
- 수정2015-01-22 2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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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은 위기의 어린이 집을 집중 진단해 봅니다.
부실급식에 허위계산서.
정원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서류까지 허위로 조작하는 등 비리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내용들이 보육교사들의 입을 통해서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사례를 정성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다음은 위기의 어린이 집을 집중 진단해 봅니다.
부실급식에 허위계산서.
정원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서류까지 허위로 조작하는 등 비리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내용들이 보육교사들의 입을 통해서 줄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사례를 정성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130명이 다니는 인천 어린이집 간식입니다.
흰 죽 안에서 까만 '콩'이 발견되고 또다른 죽에서는 얼린 밥덩이가 나옵니다.
교사들은 폐기해야 할 밥을 얼려서 죽으로 재활용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조리실 갔는데, 냉동밥이더라고요. 3,4일 됐던 (밥으로 만든) 죽에 콩, 잡곡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식단이 고역이었습니다.
김치,김치전,오이무침 등 매운 것만 나오기도 했는데, 형식상 영양사는 이사장의 어머니였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이사장 : "(어머니가)100만원 급여 받으시는 걸로 들었는데?) 네. 한 달에 두 번 정도(오시고) (가족이 하는 어린이집) 3군데 등록돼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영양사) 얼굴 한번 본 적, (급식에) 관여한 적 없기 때문에..."
급식과 간식의 양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잔치국수를 줄 때 3kg짜리 (봉지) 하나시켜서 준거죠. (아이들) 130명 먹으라는 건데..."
식재료 명세표를 보면 의문이 풀립니다.
사과 20개, 마늘 1kg을 샀다고 돼 있지만, 같은 날짜 또다른 명세표엔 40개와 3kg로 부풀려져 있습니다.
사지 않은 쌀도 60kg 구입한 걸로 돼 있습니다.
매일 식재료 구입량을 5배까지 부풀렸습니다.
출석부도 조작했습니다.
한 달에 11일 이상 출석해야 보육료 34만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한테 안내하는 출석일과 어린이집 보육일지 출석일하고 다르게 조작해서..."
아이들이 곤히 잠든 낮잠 시간, 원장이 돌연 나타나 난방기 스위치를 내립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밑에 바닥은 냉하고...사무실에서 끄는 거에요. (원장님이?) 그렇죠."
통학버스입니다.
한 자리에 2명이 포개져있고 보육교사는 아이를 안고 탑니다.
현장학습 때는 12인승에 스물 네명이 탔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 : "2반이 (12인승) 승합차에 20명 정도 탔다고,20명 이상...어머님들께는 거짓말로 해달라고..."
교사들은 관할구청과 보건복지부에 비리를 다섯 차례 신고했지만, 허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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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기자 andre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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