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칠 뻔했는데…불 끌 소화전 없는 마을
입력 2025.04.04 (07:35)
수정 2025.04.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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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 불길이 마을까지 근접했습니다.
소방차와 진화 대원들이 밤낮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을 막았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곳곳에 소방차에 물을 공급할 소화전이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던 울주군 온양읍 산불.
불길이 산 아랫마을까지 번지자, 한때 3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로변 곳곳에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소화전이 보입니다.
[오정혜/외고산 마을 주민 : "관광지고, 공공건물도 있고 그래서 안 그렇겠어요."]
인근 마을은 사정이 다릅니다.
소방 시설이라곤 버스정류장 등에 놓여 있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화전은 단 한 곳 없습니다.
[박혜연/중고산 마을 주민 : "불(끄는) 차가 와도, 물을 틀려고 해도 묻어 놓은 것(소화전)도 없고요."]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산불이 민가까지 덮칠 뻔한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거나 소방차가 진화 작업 도중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양달마을과 가장 가까운 소화전이 이곳에 있습니다.
약 1.5km 떨어진 다른 마을 회관 앞입니다.
온양읍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8곳 중 4곳은 소화전이 없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탱크차를 하나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소화전처럼) 뭐 그렇게 많이 뿌리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소방 당국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소규모 마을엔 소화전을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위험이 큰 마을을 중심으로 소방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을 두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 불길이 마을까지 근접했습니다.
소방차와 진화 대원들이 밤낮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을 막았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곳곳에 소방차에 물을 공급할 소화전이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던 울주군 온양읍 산불.
불길이 산 아랫마을까지 번지자, 한때 3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로변 곳곳에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소화전이 보입니다.
[오정혜/외고산 마을 주민 : "관광지고, 공공건물도 있고 그래서 안 그렇겠어요."]
인근 마을은 사정이 다릅니다.
소방 시설이라곤 버스정류장 등에 놓여 있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화전은 단 한 곳 없습니다.
[박혜연/중고산 마을 주민 : "불(끄는) 차가 와도, 물을 틀려고 해도 묻어 놓은 것(소화전)도 없고요."]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산불이 민가까지 덮칠 뻔한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거나 소방차가 진화 작업 도중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양달마을과 가장 가까운 소화전이 이곳에 있습니다.
약 1.5km 떨어진 다른 마을 회관 앞입니다.
온양읍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8곳 중 4곳은 소화전이 없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탱크차를 하나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소화전처럼) 뭐 그렇게 많이 뿌리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소방 당국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소규모 마을엔 소화전을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위험이 큰 마을을 중심으로 소방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을 두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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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 불길이 마을까지 근접했습니다.
소방차와 진화 대원들이 밤낮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을 막았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곳곳에 소방차에 물을 공급할 소화전이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던 울주군 온양읍 산불.
불길이 산 아랫마을까지 번지자, 한때 3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로변 곳곳에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소화전이 보입니다.
[오정혜/외고산 마을 주민 : "관광지고, 공공건물도 있고 그래서 안 그렇겠어요."]
인근 마을은 사정이 다릅니다.
소방 시설이라곤 버스정류장 등에 놓여 있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화전은 단 한 곳 없습니다.
[박혜연/중고산 마을 주민 : "불(끄는) 차가 와도, 물을 틀려고 해도 묻어 놓은 것(소화전)도 없고요."]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산불이 민가까지 덮칠 뻔한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거나 소방차가 진화 작업 도중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양달마을과 가장 가까운 소화전이 이곳에 있습니다.
약 1.5km 떨어진 다른 마을 회관 앞입니다.
온양읍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8곳 중 4곳은 소화전이 없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탱크차를 하나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소화전처럼) 뭐 그렇게 많이 뿌리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소방 당국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소규모 마을엔 소화전을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위험이 큰 마을을 중심으로 소방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을 두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때 불길이 마을까지 근접했습니다.
소방차와 진화 대원들이 밤낮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며 산불 확산을 막았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곳곳에 소방차에 물을 공급할 소화전이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되살아나길 반복했던 울주군 온양읍 산불.
불길이 산 아랫마을까지 번지자, 한때 3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한 마을을 찾아가 봤습니다.
도로변 곳곳에 소방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소화전이 보입니다.
[오정혜/외고산 마을 주민 : "관광지고, 공공건물도 있고 그래서 안 그렇겠어요."]
인근 마을은 사정이 다릅니다.
소방 시설이라곤 버스정류장 등에 놓여 있는 소화기가 전부입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화전은 단 한 곳 없습니다.
[박혜연/중고산 마을 주민 : "불(끄는) 차가 와도, 물을 틀려고 해도 묻어 놓은 것(소화전)도 없고요."]
8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산불이 민가까지 덮칠 뻔한 곳이지만, 소화전이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 쓰거나 소방차가 진화 작업 도중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양달마을과 가장 가까운 소화전이 이곳에 있습니다.
약 1.5km 떨어진 다른 마을 회관 앞입니다.
온양읍 산불로 대피령이 내려진 마을 8곳 중 4곳은 소화전이 없어 불길을 잡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탱크차를 하나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소화전처럼) 뭐 그렇게 많이 뿌리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소방 당국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이 없는 소규모 마을엔 소화전을 설치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산불 위험이 큰 마을을 중심으로 소방 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거점 시설을 두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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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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