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충돌이 원인?…주변에 철새도래지 위치
입력 2024.12.29 (21:19)
수정 2024.12.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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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사고 경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보를 보냈습니다.
기체 엔진에서 화염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떼와 충돌한 게 아니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공항으로 접근하는 사고 기체,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 떼와 부딪치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가 아마도 뭔가 기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황은 탑승객이 보낸 메시지에서도 확인됩니다.
한 탑승객은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고 연락했는데, 기내에서 관련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안공항 인근에는 큰 호수와 갯벌이 있어서 오리와 철새 등이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공항 인근 골프장 옆에 호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군락으로 목격하진 못했지만 오리들이 겨울철새로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어요."]
이 때문에 무안공항에서는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활주로의 새 떼를 쫓아내는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관련 기준에 따라 작업자 1명이 조류 퇴치를 한 뒤, 착륙 30분 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상황이었다"며 "조류 충돌이 있었다면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일대는 사고 당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고, 가시거리도 9000m에 달할 정도로 맑은 날씨였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방지 장비 배치와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4년 전 작성된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 충돌 위험성이 크다며 저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영상그래픽:박미주
이번엔 사고 경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보를 보냈습니다.
기체 엔진에서 화염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떼와 충돌한 게 아니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공항으로 접근하는 사고 기체,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 떼와 부딪치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가 아마도 뭔가 기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황은 탑승객이 보낸 메시지에서도 확인됩니다.
한 탑승객은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고 연락했는데, 기내에서 관련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안공항 인근에는 큰 호수와 갯벌이 있어서 오리와 철새 등이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공항 인근 골프장 옆에 호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군락으로 목격하진 못했지만 오리들이 겨울철새로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어요."]
이 때문에 무안공항에서는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활주로의 새 떼를 쫓아내는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관련 기준에 따라 작업자 1명이 조류 퇴치를 한 뒤, 착륙 30분 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상황이었다"며 "조류 충돌이 있었다면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일대는 사고 당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고, 가시거리도 9000m에 달할 정도로 맑은 날씨였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방지 장비 배치와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4년 전 작성된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 충돌 위험성이 크다며 저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영상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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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9 21:19:59
- 수정2024-12-29 2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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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사고 경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보를 보냈습니다.
기체 엔진에서 화염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떼와 충돌한 게 아니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공항으로 접근하는 사고 기체,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 떼와 부딪치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가 아마도 뭔가 기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황은 탑승객이 보낸 메시지에서도 확인됩니다.
한 탑승객은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고 연락했는데, 기내에서 관련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안공항 인근에는 큰 호수와 갯벌이 있어서 오리와 철새 등이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공항 인근 골프장 옆에 호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군락으로 목격하진 못했지만 오리들이 겨울철새로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어요."]
이 때문에 무안공항에서는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활주로의 새 떼를 쫓아내는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관련 기준에 따라 작업자 1명이 조류 퇴치를 한 뒤, 착륙 30분 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상황이었다"며 "조류 충돌이 있었다면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일대는 사고 당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고, 가시거리도 9000m에 달할 정도로 맑은 날씨였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조류 충돌 방지 장비 배치와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앞서 4년 전 작성된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 충돌 위험성이 크다며 저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영상그래픽:박미주
이번엔 사고 경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사고 직전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 여객기에 조류 충돌 경보를 보냈습니다.
기체 엔진에서 화염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떼와 충돌한 게 아니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공항으로 접근하는 사고 기체,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충돌을 경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 떼와 부딪치면서 엔진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되는 부분입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조류 충돌로 인해서 조종에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다가 아마도 뭔가 기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황은 탑승객이 보낸 메시지에서도 확인됩니다.
한 탑승객은 가족에게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 하는 중"이라고 연락했는데, 기내에서 관련 안내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안공항 인근에는 큰 호수와 갯벌이 있어서 오리와 철새 등이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안군 관계자/음성변조 : "공항 인근 골프장 옆에 호수가 있습니다. 거기에 군락으로 목격하진 못했지만 오리들이 겨울철새로 앉아 있는 모습을 종종 보곤했어요."]
이 때문에 무안공항에서는 사고 발생 30분 전까지 활주로의 새 떼를 쫓아내는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관련 기준에 따라 작업자 1명이 조류 퇴치를 한 뒤, 착륙 30분 전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상황이었다"며 "조류 충돌이 있었다면 활주로에 진입하기 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안공항 일대는 사고 당시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고, 가시거리도 9000m에 달할 정도로 맑은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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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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