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좋았고 착륙 방향도 바꿨지만…

입력 2024.12.29 (21:22) 수정 2024.12.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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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무안공항의 기상은 양호했습니다.

바람도 거의 없었고 눈비도 안내렸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건 착륙 방향이었습니다.

오대성 기잡니다.

[리포트]

여러 각도에서 찍힌 사고 영상에서 확인되듯이, 무안공항 날씨는 좋았습니다.

실제 기상 예보도 그랬습니다.

오늘(29일) 아침 6시 항공기상청이 발표한 무안공항 기상정보입니다.

대체로 구름이 많을 걸로 봤지만, 경보 현황은 없었습니다.

사고 즈음인 오전 9시, 풍속은 2kt(노트)로 측정됐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에요. 거의 바람 못 느낄 정도의 약한 바람이에요. (기상은 좋았다고 볼 수 있나요?) 네. 좋은 거예요. 날씨도 좋고, 시정도 좋고 바람도 거의 없는 바람이죠."]

눈도 비도 없었고 활주로 상태도 양호했습니다.

달랐던 건 착륙 방향입니다.

평소엔 남쪽에서 북쪽으로 맞바람을 맞으며 착륙했지만, 이번엔 북쪽에서 남쪽으로 뒤바람을 타고 비상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기체 이상이 있기 때문에 관제탑과 협의해서 긴급하게 (이동 거리가) 짧은 쪽으로, 활주로의 19번(북→남 방향) 쪽으로 착륙을 허가받고 내려오다가 사고가 생긴 겁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큰 원을 그린 후 평소 방향으로 착륙했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착륙 방향 변경은) 하면 안 되는 조작이거든요. 워낙에 급하든지 한 명이라도 살리든지 하는 조작이지, 정상적인 조작은 아니에요. 돌리는 조작 자체가."]

착륙 방향 전환에 대한 상세 정보는 일단 관제탑 교신을 확인해야 더 파악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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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 좋았고 착륙 방향도 바꿨지만…
    • 입력 2024-12-29 21:22:18
    • 수정2024-12-29 22:37:44
    뉴스 9
[앵커]

사고 당시 무안공항의 기상은 양호했습니다.

바람도 거의 없었고 눈비도 안내렸습니다.

평소와 달랐던 건 착륙 방향이었습니다.

오대성 기잡니다.

[리포트]

여러 각도에서 찍힌 사고 영상에서 확인되듯이, 무안공항 날씨는 좋았습니다.

실제 기상 예보도 그랬습니다.

오늘(29일) 아침 6시 항공기상청이 발표한 무안공항 기상정보입니다.

대체로 구름이 많을 걸로 봤지만, 경보 현황은 없었습니다.

사고 즈음인 오전 9시, 풍속은 2kt(노트)로 측정됐습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에요. 거의 바람 못 느낄 정도의 약한 바람이에요. (기상은 좋았다고 볼 수 있나요?) 네. 좋은 거예요. 날씨도 좋고, 시정도 좋고 바람도 거의 없는 바람이죠."]

눈도 비도 없었고 활주로 상태도 양호했습니다.

달랐던 건 착륙 방향입니다.

평소엔 남쪽에서 북쪽으로 맞바람을 맞으며 착륙했지만, 이번엔 북쪽에서 남쪽으로 뒤바람을 타고 비상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유경수/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기체 이상이 있기 때문에 관제탑과 협의해서 긴급하게 (이동 거리가) 짧은 쪽으로, 활주로의 19번(북→남 방향) 쪽으로 착륙을 허가받고 내려오다가 사고가 생긴 겁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큰 원을 그린 후 평소 방향으로 착륙했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착륙 방향 변경은) 하면 안 되는 조작이거든요. 워낙에 급하든지 한 명이라도 살리든지 하는 조작이지, 정상적인 조작은 아니에요. 돌리는 조작 자체가."]

착륙 방향 전환에 대한 상세 정보는 일단 관제탑 교신을 확인해야 더 파악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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