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의대 6곳, 2026학년도 대입 지역인재 선발 비율 정부권고 ‘미달’

입력 2024.09.22 (10:18) 수정 2024.09.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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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 8곳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정부 권고인 60%를 밑도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4∼2026학년도 의대별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보면, 비수도권 의대 26개교의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61.8%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대학별로 편차가 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60% 이하인 대학도 8곳 있었습니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신입생을 가장 많이 뽑는 대학은 전남대로, 비율이 79.1%에 달했습니다. 반면 가장 비율이 낮은 학교는 한림대로 20.2% 수준이었습니다.

한림대에 이어 가톨릭관동대 39.1%, 강원대 59.8%, 고신대 58.3%, 연세대(미래) 28.8%, 인제대 57.7%, 제주대 51%, 충남대 59.1% 등 모두 8곳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정부 권고치인 6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강원 4개교, 부산 2개교, 대전과 제주 각 1개교입니다.

비수도권 의대는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내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들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2024학년도 50%, 2025학년도 59.7%에 이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지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줄인 곳도 일부 있습니다.

동아대의 경우 2024학년도 86.3%에서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에는 각각 68.6%로 지역인재를 축소해 뽑을 예정입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낮은 한림대도 2024학년도 22.8%에서 2025학년도 21.2%, 2026학년도 20.2%로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들 두 대학은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정부로부터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해당 자료를 낸 김 의원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늘렸는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줄이거나 정부 권고보다 적은 곳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취지에서 일탈한 곳은 정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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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2 10:18:42
    • 수정2024-09-22 10:28:51
    사회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 8곳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정부 권고인 60%를 밑도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4∼2026학년도 의대별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보면, 비수도권 의대 26개교의 2026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평균 61.8%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대학별로 편차가 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60% 이하인 대학도 8곳 있었습니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 신입생을 가장 많이 뽑는 대학은 전남대로, 비율이 79.1%에 달했습니다. 반면 가장 비율이 낮은 학교는 한림대로 20.2% 수준이었습니다.

한림대에 이어 가톨릭관동대 39.1%, 강원대 59.8%, 고신대 58.3%, 연세대(미래) 28.8%, 인제대 57.7%, 제주대 51%, 충남대 59.1% 등 모두 8곳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정부 권고치인 6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역별로 따져보면 강원 4개교, 부산 2개교, 대전과 제주 각 1개교입니다.

비수도권 의대는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내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들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2024학년도 50%, 2025학년도 59.7%에 이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지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줄인 곳도 일부 있습니다.

동아대의 경우 2024학년도 86.3%에서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에는 각각 68.6%로 지역인재를 축소해 뽑을 예정입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낮은 한림대도 2024학년도 22.8%에서 2025학년도 21.2%, 2026학년도 20.2%로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들 두 대학은 대학-지역 간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지역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정부로부터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해당 자료를 낸 김 의원은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늘렸는데,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줄이거나 정부 권고보다 적은 곳이 있어 유감스럽다”며 “취지에서 일탈한 곳은 정부가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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