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원 쏟아붓는 KTX역…하루 이용객 39명
입력 2014.08.29 (21:18)
수정 2014.12.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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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낭비되는 세금이 없는지 점검하는 연중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한 KTX역을 고발합니다.
하루 평균 39명이 이용하는 이 KTX역을 만들고 또 유지하기 위해 4,3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건립된 함안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옵니다.
기차를 타는 승객은 불과 서너 명.
이용객이 적다 보니 역사엔 식당은커녕 편의점조차 없습니다.
지난해 이 함안역을 이용한 KTX 이용객 수는 만 4천 여명, 하루 39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꼴찌 수준입니다.
역 위치도 외곽지역에 있어 교통도 불편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읍내에서 (택시를) 타면 6천 원 정도 나오는데 불편해졌지요."
최근 읍내 버스 터미널에 서울 직행 버스 노선이 생기면서 함안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민간업체에서 건설해 정부에 임대 수익을 받는 BTL 방식으로 지어진 함안역은 한 해 2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20년 동안 정부가 지급해야 합니다.
KTX 함안역 사업을 밀어붙인 건 철도시설공단 사장 출신인 이 지역구 조현룡 국회의원.
조 의원은 시설공단 사장 시절, 일반역이었던 함안역을 이미 KTX 열차 크기에 맞게 추진했습니다.
몇 년 뒤인 2012년 국회의원 당선 뒤, 인구 6만여 명에 불과한 함안의 KTX 잠재 수요가 14만 명이나 된다며 국토해양부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조현룡(국회의원/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 국정감사) : "(함안이) 1일 유동 인구가 10만 명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토요일 날 마산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한 번 (KTX) 정차를 해보고..."
국토해양부는 이 국정감사 뒤에 군지역 최초로 함안역에 KTX 정차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함안군 관계자 : "나름대로 국회의원이나 주민들 이런 분들이 힘을 써서 KTX 정차는 하게 됐지만..."
결국, 하루 39명만 이용하기 위해 정부 예산 4천억 원을 낭비하는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낭비되는 세금이 없는지 점검하는 연중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한 KTX역을 고발합니다.
하루 평균 39명이 이용하는 이 KTX역을 만들고 또 유지하기 위해 4,3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건립된 함안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옵니다.
기차를 타는 승객은 불과 서너 명.
이용객이 적다 보니 역사엔 식당은커녕 편의점조차 없습니다.
지난해 이 함안역을 이용한 KTX 이용객 수는 만 4천 여명, 하루 39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꼴찌 수준입니다.
역 위치도 외곽지역에 있어 교통도 불편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읍내에서 (택시를) 타면 6천 원 정도 나오는데 불편해졌지요."
최근 읍내 버스 터미널에 서울 직행 버스 노선이 생기면서 함안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민간업체에서 건설해 정부에 임대 수익을 받는 BTL 방식으로 지어진 함안역은 한 해 2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20년 동안 정부가 지급해야 합니다.
KTX 함안역 사업을 밀어붙인 건 철도시설공단 사장 출신인 이 지역구 조현룡 국회의원.
조 의원은 시설공단 사장 시절, 일반역이었던 함안역을 이미 KTX 열차 크기에 맞게 추진했습니다.
몇 년 뒤인 2012년 국회의원 당선 뒤, 인구 6만여 명에 불과한 함안의 KTX 잠재 수요가 14만 명이나 된다며 국토해양부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조현룡(국회의원/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 국정감사) : "(함안이) 1일 유동 인구가 10만 명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토요일 날 마산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한 번 (KTX) 정차를 해보고..."
국토해양부는 이 국정감사 뒤에 군지역 최초로 함안역에 KTX 정차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함안군 관계자 : "나름대로 국회의원이나 주민들 이런 분들이 힘을 써서 KTX 정차는 하게 됐지만..."
결국, 하루 39명만 이용하기 위해 정부 예산 4천억 원을 낭비하는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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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천억 원 쏟아붓는 KTX역…하루 이용객 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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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29 21:19:41
- 수정2014-12-09 17: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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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낭비되는 세금이 없는지 점검하는 연중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한 KTX역을 고발합니다.
하루 평균 39명이 이용하는 이 KTX역을 만들고 또 유지하기 위해 4,3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건립된 함안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옵니다.
기차를 타는 승객은 불과 서너 명.
이용객이 적다 보니 역사엔 식당은커녕 편의점조차 없습니다.
지난해 이 함안역을 이용한 KTX 이용객 수는 만 4천 여명, 하루 39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꼴찌 수준입니다.
역 위치도 외곽지역에 있어 교통도 불편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읍내에서 (택시를) 타면 6천 원 정도 나오는데 불편해졌지요."
최근 읍내 버스 터미널에 서울 직행 버스 노선이 생기면서 함안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민간업체에서 건설해 정부에 임대 수익을 받는 BTL 방식으로 지어진 함안역은 한 해 2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20년 동안 정부가 지급해야 합니다.
KTX 함안역 사업을 밀어붙인 건 철도시설공단 사장 출신인 이 지역구 조현룡 국회의원.
조 의원은 시설공단 사장 시절, 일반역이었던 함안역을 이미 KTX 열차 크기에 맞게 추진했습니다.
몇 년 뒤인 2012년 국회의원 당선 뒤, 인구 6만여 명에 불과한 함안의 KTX 잠재 수요가 14만 명이나 된다며 국토해양부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조현룡(국회의원/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 국정감사) : "(함안이) 1일 유동 인구가 10만 명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토요일 날 마산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한 번 (KTX) 정차를 해보고..."
국토해양부는 이 국정감사 뒤에 군지역 최초로 함안역에 KTX 정차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함안군 관계자 : "나름대로 국회의원이나 주민들 이런 분들이 힘을 써서 KTX 정차는 하게 됐지만..."
결국, 하루 39명만 이용하기 위해 정부 예산 4천억 원을 낭비하는 꼴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낭비되는 세금이 없는지 점검하는 연중 기획보도입니다.
오늘은 한 KTX역을 고발합니다.
하루 평균 39명이 이용하는 이 KTX역을 만들고 또 유지하기 위해 4,3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건립된 함안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옵니다.
기차를 타는 승객은 불과 서너 명.
이용객이 적다 보니 역사엔 식당은커녕 편의점조차 없습니다.
지난해 이 함안역을 이용한 KTX 이용객 수는 만 4천 여명, 하루 39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꼴찌 수준입니다.
역 위치도 외곽지역에 있어 교통도 불편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 "읍내에서 (택시를) 타면 6천 원 정도 나오는데 불편해졌지요."
최근 읍내 버스 터미널에 서울 직행 버스 노선이 생기면서 함안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민간업체에서 건설해 정부에 임대 수익을 받는 BTL 방식으로 지어진 함안역은 한 해 2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20년 동안 정부가 지급해야 합니다.
KTX 함안역 사업을 밀어붙인 건 철도시설공단 사장 출신인 이 지역구 조현룡 국회의원.
조 의원은 시설공단 사장 시절, 일반역이었던 함안역을 이미 KTX 열차 크기에 맞게 추진했습니다.
몇 년 뒤인 2012년 국회의원 당선 뒤, 인구 6만여 명에 불과한 함안의 KTX 잠재 수요가 14만 명이나 된다며 국토해양부를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조현룡(국회의원/지난 2012년, 국토해양부 국정감사) : "(함안이) 1일 유동 인구가 10만 명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토요일 날 마산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한 번 (KTX) 정차를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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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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