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전 파괴’ 주장에도…IAEA 수장 “이란 몇 달 내로 우라늄 농축 재개할 수도”
입력 2025.06.29 (21:25)
수정 2025.06.29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건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이 수개월 안에 농축 우라늄 생산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란 핵시설을 초토화했다는 트럼프의 호언장담과는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7일 녹화돼 29일에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보긴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수개월 이내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또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우리는 핵 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핵 물질) 일부는 공격 과정에서 파괴됐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란 내 핵에 대한 지식이 남아 있다는 건 명백하며 산업적인 역량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돼 수십 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에 남아있는 IAEA 감독관을 통해 현장 검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동부 영공을 다시 개방한 데 이어 오늘 중서부의 영공도 일부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완전파괴 주장에 대한 다른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자신의 공임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협상까지 공언한 트럼프가 결코 이견을 수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건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이 수개월 안에 농축 우라늄 생산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란 핵시설을 초토화했다는 트럼프의 호언장담과는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7일 녹화돼 29일에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보긴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수개월 이내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또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우리는 핵 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핵 물질) 일부는 공격 과정에서 파괴됐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란 내 핵에 대한 지식이 남아 있다는 건 명백하며 산업적인 역량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돼 수십 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에 남아있는 IAEA 감독관을 통해 현장 검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동부 영공을 다시 개방한 데 이어 오늘 중서부의 영공도 일부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완전파괴 주장에 대한 다른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자신의 공임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협상까지 공언한 트럼프가 결코 이견을 수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완전 파괴’ 주장에도…IAEA 수장 “이란 몇 달 내로 우라늄 농축 재개할 수도”
-
- 입력 2025-06-29 21:25:28
- 수정2025-06-29 21:50:02

[앵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건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이 수개월 안에 농축 우라늄 생산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란 핵시설을 초토화했다는 트럼프의 호언장담과는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7일 녹화돼 29일에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보긴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수개월 이내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또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우리는 핵 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핵 물질) 일부는 공격 과정에서 파괴됐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란 내 핵에 대한 지식이 남아 있다는 건 명백하며 산업적인 역량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돼 수십 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에 남아있는 IAEA 감독관을 통해 현장 검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동부 영공을 다시 개방한 데 이어 오늘 중서부의 영공도 일부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완전파괴 주장에 대한 다른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자신의 공임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협상까지 공언한 트럼프가 결코 이견을 수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건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이 수개월 안에 농축 우라늄 생산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란 핵시설을 초토화했다는 트럼프의 호언장담과는 배치되는 발언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현지 시각 27일 녹화돼 29일에 방송된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보긴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이 수개월 이내 여러 개의 원심분리기를 돌려 농축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또 미국의 공습 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우리는 핵 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핵 물질) 일부는 공격 과정에서 파괴됐을 수도 있지만 일부는 옮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 이란 내 핵에 대한 지식이 남아 있다는 건 명백하며 산업적인 역량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돼 수십 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만, 이란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에 남아있는 IAEA 감독관을 통해 현장 검증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의회는 IAEA와의 협력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동부 영공을 다시 개방한 데 이어 오늘 중서부의 영공도 일부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완전파괴 주장에 대한 다른 분석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자신의 공임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협상까지 공언한 트럼프가 결코 이견을 수용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
-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김경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