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총장, 고액 연수 논란…“아내에 지사 측근 교수까지 동반”

입력 2025.05.22 (19:19) 수정 2025.05.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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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부부와 일부 교수 3명이 석 달 전,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는데요.

5명이 대학 지원금으로 집행한 연수비가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관련 감찰이 한창인 가운데 김영환 도지사는 총장에 대해 직위 해제 조치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 일행이 제주 연수를 간 건 지난 2월로, 4박 5일 일정이었습니다.

김 총장과 아내, 그리고 김영환 도지사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교수와 김 지사의 인수위원이었던 교수 등 5명이 동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비로 5명이 5천만 원을 집행했습니다.

1명에 천만 원 상당의 연수비를 썼다는 과다 지출 논란과 함께, 예산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원래 계획한 네덜란드 연수 일정을 취소하게 되자, 위약금 등을 감안해 일단 5천만 원을 그대로 쓰되 10여 명이 제주도에서 연수한 것처럼 꾸몄다는 겁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현지 조사한 뒤 행정안전부에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행안부에서 충청북도로 사안이 이첩돼 도 감사관실 차원의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 지사는 김 총장을 직위 해제하고 경찰 등에 수사를 의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충청북도 관계자 : "공직자 비위 관련된 조사·감사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어서 현재로는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오늘, 휴가를 내 자리를 비웠고, 취재진에게 "감사가 진행 중이라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충북도의원 전체 명의의 성명을 내고 지사 임기 내내 인사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충북참여연대는 총장 사퇴와 충북도립대 행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 총장은 임명 당시 1차 공모에서 탈락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면서 진행된 2차 공모에서 1순위 추천을 받아 취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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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도립대 총장, 고액 연수 논란…“아내에 지사 측근 교수까지 동반”
    • 입력 2025-05-22 19:19:25
    • 수정2025-05-22 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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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부부와 일부 교수 3명이 석 달 전,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는데요.

5명이 대학 지원금으로 집행한 연수비가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관련 감찰이 한창인 가운데 김영환 도지사는 총장에 대해 직위 해제 조치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 일행이 제주 연수를 간 건 지난 2월로, 4박 5일 일정이었습니다.

김 총장과 아내, 그리고 김영환 도지사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교수와 김 지사의 인수위원이었던 교수 등 5명이 동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사업비로 5명이 5천만 원을 집행했습니다.

1명에 천만 원 상당의 연수비를 썼다는 과다 지출 논란과 함께, 예산 부풀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원래 계획한 네덜란드 연수 일정을 취소하게 되자, 위약금 등을 감안해 일단 5천만 원을 그대로 쓰되 10여 명이 제주도에서 연수한 것처럼 꾸몄다는 겁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국무조정실은 지난 3월, 현지 조사한 뒤 행정안전부에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행안부에서 충청북도로 사안이 이첩돼 도 감사관실 차원의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 지사는 김 총장을 직위 해제하고 경찰 등에 수사를 의뢰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충청북도 관계자 : "공직자 비위 관련된 조사·감사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어서 현재로는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오늘, 휴가를 내 자리를 비웠고, 취재진에게 "감사가 진행 중이라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충북도의원 전체 명의의 성명을 내고 지사 임기 내내 인사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충북참여연대는 총장 사퇴와 충북도립대 행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 총장은 임명 당시 1차 공모에서 탈락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면서 진행된 2차 공모에서 1순위 추천을 받아 취임해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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