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속출…거소투표 위반 행위 철저히 조사

[앵커]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거소투표와 관련된 선거법 위반 행위도 적발됐는데요.

선거관리위원회는 취약 사각지대에 대한 지도 관리에 특히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새벽 속초시 노학동에 걸린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가 훼손됐습니다.

20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눈 부위를 담뱃불로 지진 것입니다.

강릉에서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가 금지된 기부행위를 하다가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선거법 위반 행위는 전국적으로 50여 건에 이릅니다.

투표소에 직접 가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인 거소투표와 관련한 위반 행위도 적발됐습니다.

동해시의 한 요양원에서 책임자와 직원이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거소투표를 허위로 신청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해당 선관위는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대희/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 "시설의 대표자 등이 의식이 없거나 본인의 의사 표시가 없는 자의 거소투표 신고서를 대리 신고하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습니다."]

선관위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각종 위법 행위가 우려된다며, 유권자의 참정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지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임자영/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주무관 : "투표자의 소중한 한 표가 부정하게 행사되는 일이 없도록 또 저희 앞으로도 거소투표 신고와 관련된 위법 행위가 적발될 때는 철저히 조사하여 조치할 계획이고요."]

선관위는 또, 선거법 위반 행위가 목격되면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