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지역 공약…지역 간 갈등 유발

입력 2025.05.21 (19:24) 수정 2025.05.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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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채 다듬어지지 않은 공약들도 발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2경찰학교나 해수부 이전처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공약이 섣불리 발표되면서 지역 갈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우리 동네 공약입니다.

아산 공약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지원이 담겼는데 똑같은 공약이 전북 남원에도 등장했습니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현재 1차 후보지 3곳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 용역이 진행중으로 또 다른 후보지인 예산은 아예 공약에 담기지도 않았습니다.

전국 공모 중인 AI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국립 치의학 연구원을 천안에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경쟁 중인 타시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공약도 역시 논란입니다.

세종과 인천의 반발에도 이 후보가 거듭 부산 이전을 약속했는데 당진이 지역구인 어기구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해수부 이전에 앞장서고 있는 반면, 세종이 지역구인 강준현 의원은 "정책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진화에 나서는 등 민주당 충청권 의원 사이에서도 엇박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뜨거운 감자였던 KTX 세종역 신설 문제 역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달 초, 세종시장을 만나 재추진을 언급했지만 충북에서 반발이 커지자 보름만에 설치 반대로 입장을 돌렸습니다.

[신동호/한남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 "전체적인 비전 없이 각 지방이 요구하는 것만 중구난방식으로 공약을 발표하다 보니까 현재와 같은 지방 간 갈등을 일으키는..."]

짧은 대선 기간, 설익은 공약이 남발되면서 정부 정책에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지역 갈등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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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섣부른 지역 공약…지역 간 갈등 유발
    • 입력 2025-05-21 19:24:26
    • 수정2025-05-21 20:15:49
    뉴스7(대전)
[앵커]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채 다듬어지지 않은 공약들도 발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2경찰학교나 해수부 이전처럼 지역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공약이 섣불리 발표되면서 지역 갈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우리 동네 공약입니다.

아산 공약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지원이 담겼는데 똑같은 공약이 전북 남원에도 등장했습니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현재 1차 후보지 3곳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 용역이 진행중으로 또 다른 후보지인 예산은 아예 공약에 담기지도 않았습니다.

전국 공모 중인 AI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국립 치의학 연구원을 천안에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경쟁 중인 타시도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공약도 역시 논란입니다.

세종과 인천의 반발에도 이 후보가 거듭 부산 이전을 약속했는데 당진이 지역구인 어기구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으로 해수부 이전에 앞장서고 있는 반면, 세종이 지역구인 강준현 의원은 "정책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며 진화에 나서는 등 민주당 충청권 의원 사이에서도 엇박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뜨거운 감자였던 KTX 세종역 신설 문제 역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달 초, 세종시장을 만나 재추진을 언급했지만 충북에서 반발이 커지자 보름만에 설치 반대로 입장을 돌렸습니다.

[신동호/한남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 "전체적인 비전 없이 각 지방이 요구하는 것만 중구난방식으로 공약을 발표하다 보니까 현재와 같은 지방 간 갈등을 일으키는..."]

짧은 대선 기간, 설익은 공약이 남발되면서 정부 정책에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지역 갈등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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