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산불로 위기감 고조…“꺼진 불도 다시 보자”

입력 2025.03.25 (21:46) 수정 2025.03.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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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가재난수준으로 확산됐습니다.

강원도도 헬기와 인력을 경상도로 파견돼 진화 작업을 돕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강원도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진 상태라 강원도는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빨간 불길이 집어삼킨 산간 마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계속된 산불로 인한 경상도 지역의 산림 피해 면적은 이미 140제곱킬로미터를 넘겼습니다.

경계를 맞댄 강원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산불 진화의 핵심인 헬기가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강원도에 배치됐던 헬기 26대 가운데 10여 대가 경상도의 산불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산불 대응 능력의 절반이 남쪽으로 내려가 있다는 얘깁니다.

[지영구/강원도산불방지센터 상황대응실장 : "(헬기 투입 지역을) 5개 권역으로 재편하여 산불 진화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면서, 산불이 크게 발생하게 되면 일단 영남 지역에 지원 갔던 헬기들은 복귀를 해서."]

인력도 빠져나갔습니다.

경상도 일대에 파견 나가 있는 강원도의 화재 대응 인력만 190여 명에 이릅니다.

이런 상태에서 눈비가 그친 지 오래되면서 산과 들은 자꾸 메말라가 걱정을 키웁니다.

급한 대로 산림 근처의 마을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및 농산 폐기물을 태우지 맙시다."]

주민들도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보자는 각옵니다.

[안상현/춘천시 지내1리 이장 : "소각 행위 금지 방송을 하고 있고, 동면 의용소방대에서는 주야간으로 의용소방대 차량을 이용해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현재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대응보다는 예방이 더 절실하다며, 꺼진 불도 다시 봐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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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화된 산불로 위기감 고조…“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입력 2025-03-25 21:46:55
    • 수정2025-03-25 22:08:05
    뉴스9(춘천)
[앵커]

경상도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가재난수준으로 확산됐습니다.

강원도도 헬기와 인력을 경상도로 파견돼 진화 작업을 돕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강원도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진 상태라 강원도는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빨간 불길이 집어삼킨 산간 마을.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계속된 산불로 인한 경상도 지역의 산림 피해 면적은 이미 140제곱킬로미터를 넘겼습니다.

경계를 맞댄 강원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산불 진화의 핵심인 헬기가 부족하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강원도에 배치됐던 헬기 26대 가운데 10여 대가 경상도의 산불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산불 대응 능력의 절반이 남쪽으로 내려가 있다는 얘깁니다.

[지영구/강원도산불방지센터 상황대응실장 : "(헬기 투입 지역을) 5개 권역으로 재편하여 산불 진화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면서, 산불이 크게 발생하게 되면 일단 영남 지역에 지원 갔던 헬기들은 복귀를 해서."]

인력도 빠져나갔습니다.

경상도 일대에 파견 나가 있는 강원도의 화재 대응 인력만 190여 명에 이릅니다.

이런 상태에서 눈비가 그친 지 오래되면서 산과 들은 자꾸 메말라가 걱정을 키웁니다.

급한 대로 산림 근처의 마을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및 농산 폐기물을 태우지 맙시다."]

주민들도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보자는 각옵니다.

[안상현/춘천시 지내1리 이장 : "소각 행위 금지 방송을 하고 있고, 동면 의용소방대에서는 주야간으로 의용소방대 차량을 이용해서 순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현재 산불방지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대응보다는 예방이 더 절실하다며, 꺼진 불도 다시 봐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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