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학률 저조…학교·병원 여파 줄줄이

입력 2025.03.04 (19:03) 수정 2025.03.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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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 안된다,'.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이 1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올해는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까 기대가 있었지만, 복학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개강을 맞은 의대는 물론, 대학병원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 대학이 일제히 개강했습니다.

다른 단과대학보다 빠르면 한 달 먼저 개강하는 의대도 개강일을 미뤄가며 학생들을 기다렸지만 강의실은 썰렁합니다.

지난해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에서 각각 6백 명 넘게 휴학했는데, 올해 복학생은 전남대가 20여 명, 조선대도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강의실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소윤/전남대 의대 본과 2학년 : "근거 없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이걸 방지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확립되어야만 그것이 선행되어야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다…."]

학칙상 신입생들은 휴학할 수 없지만, 선배들과 입장을 같이 합니다.

향후 집단행동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전남대 의대 신입생 : "문제가 있으면 어차피 고쳐야 하는 거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과 실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해 의대 졸업생은 전남대가 0명, 조선대도 4명에 불과합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대학 병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떠난 전공의와 인턴을 채울 의과대학 졸업생조차 없는 겁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인턴을 30여 명 뽑을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적어 채용 인원은 3~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유석/교수/조선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전공의들의 업무까지 교수님들이 지금 다 하고 있는 상태여서 교수님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거의 번아웃 직전까지 가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는 정부와 대학 총장들에게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려달라고 요청했고, 전국 40개 의대생들에겐 복귀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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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생 복학률 저조…학교·병원 여파 줄줄이
    • 입력 2025-03-04 19:03:18
    • 수정2025-03-04 20:19:51
    뉴스7(광주)
[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 안된다,'.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이 1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올해는 의대생들이 학교로 돌아올까 기대가 있었지만, 복학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개강을 맞은 의대는 물론, 대학병원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 대학이 일제히 개강했습니다.

다른 단과대학보다 빠르면 한 달 먼저 개강하는 의대도 개강일을 미뤄가며 학생들을 기다렸지만 강의실은 썰렁합니다.

지난해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에서 각각 6백 명 넘게 휴학했는데, 올해 복학생은 전남대가 20여 명, 조선대도 30여 명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강의실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소윤/전남대 의대 본과 2학년 : "근거 없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이걸 방지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확립되어야만 그것이 선행되어야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다…."]

학칙상 신입생들은 휴학할 수 없지만, 선배들과 입장을 같이 합니다.

향후 집단행동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전남대 의대 신입생 : "문제가 있으면 어차피 고쳐야 하는 거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면 다른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과 실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해 의대 졸업생은 전남대가 0명, 조선대도 4명에 불과합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대학 병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떠난 전공의와 인턴을 채울 의과대학 졸업생조차 없는 겁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인턴을 30여 명 뽑을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적어 채용 인원은 3~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유석/교수/조선대병원 대외협력실장 : "전공의들의 업무까지 교수님들이 지금 다 하고 있는 상태여서 교수님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높아지고 거의 번아웃 직전까지 가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는 정부와 대학 총장들에게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려달라고 요청했고, 전국 40개 의대생들에겐 복귀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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