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 서부지법 사태 배후설 부인
입력 2025.02.05 (15:04)
수정 2025.0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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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이른바 '배후설'을 부인하며 자신의 내란선동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오늘(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운동을 7년 했는데 사건·사고 한번 없었다"며 내란선동 혐의로 자신을 절대 체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이미 2019년 내란선동과 집회시위법 위반, 명예훼손 등 76개 혐의로 입건됐었지만 모두 무죄를 받고 나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신호탄을 쏘니까 좌파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붙잡힌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들…전 목사 "그런 애들하고 대화할 군번이냐"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 당시 판사실 문을 부수고 침입해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이 모 특임전도사와, 최근 경찰에 체포돼 오늘 구속심사를 받은 윤 모 특임전도사에 대해 "교회 주차장에서 가끔 인사할 정도지 (내가) 나이 70이 넘은 원로 목사인데 그런 애들하고 대화할 군번이냐"며 자신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른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뒤 사랑제일교회로 오게 된 사람들이라며 "정식 전도사도 아니고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전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의 주축이 되는 유튜브 '신의 한 수' 신혜식 씨도 참석했는데, 신 씨는 서부지법 폭동의 책임을 DC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운영자 '박광배' 등 유튜버 2명에게 돌렸습니다.
신 씨는 이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린 날 서부지법 앞 미신고 집회를 주도했다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 이르면 이번 주 이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국민 저항권 발동' 발언은 인간의 기본권 말한 것"
전 목사 측은 폭력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은 과거 발언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앞서 전 목사는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다"거나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해, 야권에서 헌법을 부정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 목사 측은 "저항권은 인간의 권리"라며 오히려 비판하는 자들이 무지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민 저항권은 파괴된 헌정 질서에 대한 회복권이고 기본권을 넘어선 인간의 권리라고 본다"며 "누구도 언제든지 어디서든 발동할 수 있는 게 저항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은 "'천만 명이 모여서 한마음이 된다면 대통령이 억울한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발언을 비판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는 '경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부르면 언제든지 간다"면서도 자신은 과거 같은 혐의로 무죄를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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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 서부지법 사태 배후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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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5 15:56:49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이른바 '배후설'을 부인하며 자신의 내란선동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오늘(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운동을 7년 했는데 사건·사고 한번 없었다"며 내란선동 혐의로 자신을 절대 체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자신이 이미 2019년 내란선동과 집회시위법 위반, 명예훼손 등 76개 혐의로 입건됐었지만 모두 무죄를 받고 나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신호탄을 쏘니까 좌파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서울경찰청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붙잡힌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들…전 목사 "그런 애들하고 대화할 군번이냐"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 당시 판사실 문을 부수고 침입해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이 모 특임전도사와, 최근 경찰에 체포돼 오늘 구속심사를 받은 윤 모 특임전도사에 대해 "교회 주차장에서 가끔 인사할 정도지 (내가) 나이 70이 넘은 원로 목사인데 그런 애들하고 대화할 군번이냐"며 자신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른 교회에서 전도사가 된 뒤 사랑제일교회로 오게 된 사람들이라며 "정식 전도사도 아니고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전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의 주축이 되는 유튜브 '신의 한 수' 신혜식 씨도 참석했는데, 신 씨는 서부지법 폭동의 책임을 DC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운영자 '박광배' 등 유튜버 2명에게 돌렸습니다.
신 씨는 이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린 날 서부지법 앞 미신고 집회를 주도했다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 이르면 이번 주 이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국민 저항권 발동' 발언은 인간의 기본권 말한 것"
전 목사 측은 폭력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은 과거 발언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앞서 전 목사는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다"거나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해, 야권에서 헌법을 부정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 목사 측은 "저항권은 인간의 권리"라며 오히려 비판하는 자들이 무지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민 저항권은 파괴된 헌정 질서에 대한 회복권이고 기본권을 넘어선 인간의 권리라고 본다"며 "누구도 언제든지 어디서든 발동할 수 있는 게 저항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데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한 것은 "'천만 명이 모여서 한마음이 된다면 대통령이 억울한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발언을 비판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목사는 '경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부르면 언제든지 간다"면서도 자신은 과거 같은 혐의로 무죄를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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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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