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일찍 끝난 심사…결론까지는?

[앵커]

윤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면서 구속 여부 결정은 언제쯤 나올지 주목됩니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의 영장 심사와 결론까지의 시간, 어느 정도 걸렸을까요?

조태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구속 심사 전부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석동현/윤 대통령 측 변호인 : "도주 우려도 증거인멸 우려도 없는 대통령을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접 발언하며, 공방은 5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나와 검찰에 반론을 폈고, 영장심사만 8시간 40분 걸렸습니다.

당시 기준, 가장 긴 영장심사였고 심사 종료 8시간 뒤인 다음 날 새벽 3시쯤 구속이 결정됐습니다.

2018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는 본인의 불출석으로 서류 심사만 했는데도 구속 결정에 12시간가량 걸렸습니다.

윤 대통령 영장심사는 앞선 전직 대통령들 때보다는 짧았지만, 결론을 낼 때까지 어느 정도의 '법원의 시간'은 필요할 걸로 예상됩니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 사건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의 혐의는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 여부 결정에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심사도 영장 청구부터 결론이나오기까지, 30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제껏 가장 길었던 영장심사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여 였고, '대북 송금 의혹' 등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심사는 9시간 2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