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체포 집행 불발, 다음 계획은?…이 시각 공수처

[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공수처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영훈 기자! 공수처 수사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는데 끝내 실패했군요.

[리포트]

네, 오늘 오전 6시 14분 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및 수색 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했던 20여 명의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약 8시간이 지난 오후 2시29분쯤 공수처 청사로 복귀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 경호처 등의 강력한 저지로 집행 5시간 만에 빈손으로 복귀해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이에 공수처는 영장 유효 기한이 오는 6일 자정인 만큼 그 전에 경찰과 협의해 추가 집행 여부 등 여러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을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 대신, 평일인 오늘로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영장 유효기간 마지막날인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거나, 아니면 추가 집행 없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공수처가 집행하려는 과정에서 경호처가 적극 저지에 나선 점도, 사안의 중대성 등 측면에서 앞으로 윤 대통령 구속 사유의 주요 근거로 작용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공수처는 대통령경호처를 지휘 감독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