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군 기지 강제 진입…미 “사드 추가 배치”

입력 2024.10.14 (21:16) 수정 2024.10.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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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까지 강제 진입했습니다.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망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3일 레바논 남부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 이스라엘군 탱크 2대가 정문을 부수고 강제로 진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기지 인근에서 연막탄까지 터뜨리면서 평화유지군 대원 15명은 피부 자극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평화유지군 5명이 이미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다친 상황.

평화유지군은 국제법과 안보리결의안 위반이라며 이스라엘 측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파병한 동명부대는 다행히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동명부대의 주둔지는 블루라인(레바논-이스라엘 접경)에서 약 25km 내지 30km 정도 떨어져 있고,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부상병 구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더 나아가 평화유지군 철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유엔이) 철수를 거부하는 것은 평화유지군 대원들을 헤즈볼라의 인질로 만드는 것입니다. 평화유지군과 이스라엘 병사에게 모두 위험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평화유지군 기지 근처에서 헤즈볼라의 땅굴이 발견됐다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헤즈볼라 드론이 이스라엘 군기지를 타격해 4명이 숨진 가운데,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망 사드와 지원 병력 100명을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왜 이스라엘 사드 배치를 결정했습니까?) 이스라엘을 방어하려고요."]

이스라엘 사드 배치는 홍해상에 있는 미군 함정과 연계해 이란의 중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더 철저히 방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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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유엔군 기지 강제 진입…미 “사드 추가 배치”
    • 입력 2024-10-14 21:16:29
    • 수정2024-10-14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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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까지 강제 진입했습니다.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망 사드를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13일 레바논 남부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 이스라엘군 탱크 2대가 정문을 부수고 강제로 진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기지 인근에서 연막탄까지 터뜨리면서 평화유지군 대원 15명은 피부 자극 등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평화유지군 5명이 이미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다친 상황.

평화유지군은 국제법과 안보리결의안 위반이라며 이스라엘 측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파병한 동명부대는 다행히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동명부대의 주둔지는 블루라인(레바논-이스라엘 접경)에서 약 25km 내지 30km 정도 떨어져 있고,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부상병 구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더 나아가 평화유지군 철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유엔이) 철수를 거부하는 것은 평화유지군 대원들을 헤즈볼라의 인질로 만드는 것입니다. 평화유지군과 이스라엘 병사에게 모두 위험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평화유지군 기지 근처에서 헤즈볼라의 땅굴이 발견됐다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헤즈볼라 드론이 이스라엘 군기지를 타격해 4명이 숨진 가운데, 미국은 고고도 미사일방어망 사드와 지원 병력 100명을 이스라엘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왜 이스라엘 사드 배치를 결정했습니까?) 이스라엘을 방어하려고요."]

이스라엘 사드 배치는 홍해상에 있는 미군 함정과 연계해 이란의 중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더 철저히 방어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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