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타이완 포위 훈련에 랴오닝함 배치…미, “심각한 우려” 자제 촉구

입력 2024.10.14 (21:13) 수정 2024.10.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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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타이완섬 주변에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총동원하는 연합포위훈련 '리젠'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이례적으로 항공모함이 랴오닝함까지 배치하면서 양안 간의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미국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육해공군 병력이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타이완 주변에 배치됐습니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 때 이후 5개월 만입니다.

로켓군은 물론, 전쟁 시 미국의 개입이 예상되는 타이완 동쪽 해상에 이례적으로 '랴오닝함' 전단까지 배치했습니다.

군용기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5대가 투입됐습니다.

[푸정난/중국 군사과학원 전문가 : "병력 기동에서 배치, 압박하기까지 언제든지 훈련에서 실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5곳이었던 병력 배치 지점이 6곳으로 늘었고, 타이완 해협에선 타이완 본섬과 더 가까운 곳에 배치됐습니다.

2022년부터 모두 네 차례 포위 훈련을 통해, 타이완을 외부와 잇는 대부분의 통로가 차단됐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타이완 포위훈련은 독립 의지를 담은 라이칭더 총통의 최근 연설 때문입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10일 : "중화민국(타이완)은 타이완 본섬과 펑후, 진먼, 마쭈에 뿌리를 내렸으며,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습니다."]

타이완 군당국도 병력을 보내 맞대응했습니다.

[쑨리펑/타이완 국방부 대변인 : "(중국의 군사훈련은)타이완 해협의 안보 상황을 위협하고 양안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자제를 촉구했고, 이시바 일본 총리도 중국을 견제하는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추진할 뜻을 드러냈지만, 중국 외교부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5월엔 이틀간 훈련을 벌였지만, 이번엔 하루 만에 끝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을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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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타이완 포위 훈련에 랴오닝함 배치…미, “심각한 우려” 자제 촉구
    • 입력 2024-10-14 21:13:56
    • 수정2024-10-14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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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타이완섬 주변에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총동원하는 연합포위훈련 '리젠'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 이례적으로 항공모함이 랴오닝함까지 배치하면서 양안 간의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미국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육해공군 병력이 오늘 새벽 전격적으로 타이완 주변에 배치됐습니다.

라이칭더 총통 취임 때 이후 5개월 만입니다.

로켓군은 물론, 전쟁 시 미국의 개입이 예상되는 타이완 동쪽 해상에 이례적으로 '랴오닝함' 전단까지 배치했습니다.

군용기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5대가 투입됐습니다.

[푸정난/중국 군사과학원 전문가 : "병력 기동에서 배치, 압박하기까지 언제든지 훈련에서 실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5곳이었던 병력 배치 지점이 6곳으로 늘었고, 타이완 해협에선 타이완 본섬과 더 가까운 곳에 배치됐습니다.

2022년부터 모두 네 차례 포위 훈련을 통해, 타이완을 외부와 잇는 대부분의 통로가 차단됐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타이완 포위훈련은 독립 의지를 담은 라이칭더 총통의 최근 연설 때문입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10일 : "중화민국(타이완)은 타이완 본섬과 펑후, 진먼, 마쭈에 뿌리를 내렸으며, 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습니다."]

타이완 군당국도 병력을 보내 맞대응했습니다.

[쑨리펑/타이완 국방부 대변인 : "(중국의 군사훈련은)타이완 해협의 안보 상황을 위협하고 양안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자제를 촉구했고, 이시바 일본 총리도 중국을 견제하는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추진할 뜻을 드러냈지만, 중국 외교부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중국군은 지난 5월엔 이틀간 훈련을 벌였지만, 이번엔 하루 만에 끝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을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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