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전공의에 첫 사과…의협 “2026학년도 감원 보장해야”

입력 2024.09.30 (21:41) 수정 2024.09.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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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구조가 크게 바뀌는 한국 사회에 앞으로 의료 인력이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 정부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자문기구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직종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적정한 의료 인력 규모를 산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올해는 먼저 의사와 간호사 직종의 추계 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직종별 위원회 규모는 13명, 위원 중 절반 이상인 7명을 의사 등 해당 직종 단체 추천을 받아 구성합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게 처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의료계에 추계위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조 장관의 사과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에 선을 그은 데 대해선 새로운 요구를 내놨습니다.

내년도 증원이 이대로 진행돼 의학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다면 2026학년도 정원 축소라도 보장하라고 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20)26년부터는 유예가 아니라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법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정부의 의사 인력 추계 기구 참여 요청에는 최종 의결 기구가 아닌 자문 성격의 기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정형철/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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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장관, 전공의에 첫 사과…의협 “2026학년도 감원 보장해야”
    • 입력 2024-09-30 21:41:36
    • 수정2024-09-30 2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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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구조가 크게 바뀌는 한국 사회에 앞으로 의료 인력이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 정부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자문기구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부 장관은 전공의들에게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하면서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 직종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적정한 의료 인력 규모를 산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올해는 먼저 의사와 간호사 직종의 추계 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직종별 위원회 규모는 13명, 위원 중 절반 이상인 7명을 의사 등 해당 직종 단체 추천을 받아 구성합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게 처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의료계에 추계위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필수 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미래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조 장관의 사과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에 선을 그은 데 대해선 새로운 요구를 내놨습니다.

내년도 증원이 이대로 진행돼 의학 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다면 2026학년도 정원 축소라도 보장하라고 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20)26년부터는 유예가 아니라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가 법적으로 보장해야 합니다."]

정부의 의사 인력 추계 기구 참여 요청에는 최종 의결 기구가 아닌 자문 성격의 기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이호 정형철/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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