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연기·매출급감’ 말라가는 창업생태계…맞춤형 대책 언제?

입력 2020.04.07 (21:14) 수정 2020.04.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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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력 있는 벤처나 스타트업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주춧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는 확 줄고, 제대로 된 지원도 없어서 생존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막막한 속사정, 황정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피부 측정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주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억 원을 투자받기로 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끝났지만 출시는 무산됐습니다.

갑자기 투자가 미뤄지면서 직원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박창식/피부측정기 개발 벤처기업 대표 : "신규 사업에 대해서 아직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고 일부 직원은 조금 감원을 했고 일부는 재택으로 하고 이렇게 지금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최근 사업장을 넓힌 인공지능 챗봇 개발업체, 투자 유치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임대료는 물론, 인건비까지 당장 들어갈 비용이 걱정입니다.

[고남길/AI챗봇 스타트업 : "사무실 비용이나 고정 비용 같은 것도 사실 부담하고 있는 게 저희한테도 큰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3곳 중 한 곳은 '투자 차질'을 호소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판이 급격히 닫히고 있는 겁니다.

특히 스타트업 등 벤처업체 1곳당 피해액만 7억 원 가까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기술력이 있어도 돈 구할 방법이 없는 상황, 이제 생존이 걱정입니다.

기댈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은 긴급자금지원.

이 자금을 받으려면 매출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데, 제품 개발 단계에 있는 신생 벤처기업들의 현실과는 맞지 않습니다.

[박창식/피부측정기 개발 벤처기업 대표 : "매출이 없는 환경에서는 제약 조건이 많이 있죠. (대출을 받기 위해서)매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유정희/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 : "당장 R&D(연구개발)부터 어려워지는 거죠. 창구가 밀리고 밀려서 대출받기 힘들고 벤처기업들은 기존 대출의 관행들, 융자심사 기준이라든가 똑같이 적용한다는 거죠."]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벤처-스타트업, 더 무너지기 전에 맞춤형 지원책이 나와야 할 땝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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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7 21:18:07
    • 수정2020-04-07 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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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술력 있는 벤처나 스타트업들,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주춧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는 확 줄고, 제대로 된 지원도 없어서 생존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막막한 속사정, 황정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피부 측정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주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억 원을 투자받기로 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끝났지만 출시는 무산됐습니다.

갑자기 투자가 미뤄지면서 직원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박창식/피부측정기 개발 벤처기업 대표 : "신규 사업에 대해서 아직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고 일부 직원은 조금 감원을 했고 일부는 재택으로 하고 이렇게 지금 상황을 견디고 있습니다."]

최근 사업장을 넓힌 인공지능 챗봇 개발업체, 투자 유치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임대료는 물론, 인건비까지 당장 들어갈 비용이 걱정입니다.

[고남길/AI챗봇 스타트업 : "사무실 비용이나 고정 비용 같은 것도 사실 부담하고 있는 게 저희한테도 큰 리스크가 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3곳 중 한 곳은 '투자 차질'을 호소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판이 급격히 닫히고 있는 겁니다.

특히 스타트업 등 벤처업체 1곳당 피해액만 7억 원 가까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기술력이 있어도 돈 구할 방법이 없는 상황, 이제 생존이 걱정입니다.

기댈 수 있는 정부 지원책은 긴급자금지원.

이 자금을 받으려면 매출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데, 제품 개발 단계에 있는 신생 벤처기업들의 현실과는 맞지 않습니다.

[박창식/피부측정기 개발 벤처기업 대표 : "매출이 없는 환경에서는 제약 조건이 많이 있죠. (대출을 받기 위해서)매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유정희/벤처기업협회 혁신벤처정책연구소 부소장 : "당장 R&D(연구개발)부터 어려워지는 거죠. 창구가 밀리고 밀려서 대출받기 힘들고 벤처기업들은 기존 대출의 관행들, 융자심사 기준이라든가 똑같이 적용한다는 거죠."]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벤처-스타트업, 더 무너지기 전에 맞춤형 지원책이 나와야 할 땝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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