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거미떼 습격…800ｍ 거미줄에 마을 공포

<앵커 멘트>

미국의 한 시골마을이 거미떼의 습격으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8백여 미터나 되는 거미줄이 마을을 뒤덮었는데요.

거미떼를 쫓아낼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서태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 잔디밭이 거미줄로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마을을 뒤덮은 거미줄은 8백여 미터 가량 이어집니다.

거미떼가 집안으로까지 들어오자 주민들은 거미를 잡고 있지만 계속 밀려드는 거미 군단에 속수무책입니다.

<녹취> 프란시스 워드(주민) : "친구 집에서 앉을 수도 없었어요.거미들이 벽과 문에 다 붙어있었거든요. 우린 한 시간 정도 거미들을 죽였어요."

현지 언론은 최근 며칠 동안 수백만 마리의 거미떼가 마을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주민들은 거미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왔다면서,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고 몸서리쳤습니다.

<녹취> 데브라 루이스(주민) : "아침에 일어났더니 방문 전체에 거미들이 있었어요. 집으로 들어왔어요."

특히 부모들은 거미가 못 물도록 아이들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거미떼는 지난달에도 오하이오 주의 다리에서 만 마리 가까이 출현한 바 있습니다.

어린 거미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올가을 따뜻한 날씨에 거미들이 더 많이 이동을 했고 바람이 한 방향으로 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서태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