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내년 2월 후임 회장 선거…블라터 ‘봉변’

<앵커 멘트>

국제축구연맹, FIFA가 사퇴 의사를 밝힌 블라터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새 회장 선거를 내년 2월에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블라터 회장은 피파 집행위원회에서 가짜 지폐뭉치를 얻어맞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

피파는 차기 회장을 뽑는 특별 총회 개최를 내년 2월 26일에 열겠다고 확정했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블라터 회장은 내년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블라터(FIFA 회장) : "아주 특별한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축구로 말하자면 경기를 멈추기 위해 공을 경기장 밖으로 차 버린 겁니다."

당초 블라터는 연말 사퇴가 유력했지만, 내년 2월까지 회장직에 머물게 되면서 차기 회장 선거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과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블라터는 집행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한 코미디언이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피파의 부패에 항의하는 뜻으로 가짜 지폐 뭉치를 뿌렸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