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서 실종 다이버 숨진 채 발견…교육 강행하다 또 사고
입력 2015.07.09 (06:15)
수정 2015.07.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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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세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한국인 3명 중 1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80㎞ 넘게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또 다른 스쿠버 다이빙 교육이 강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나흘 전 실종된 허 모 씨가 세부 카모테스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86㎞ 떨어진 곳입니다.
함께 실종됐던 강사와 다른 교육생은 섬 인근에서 구조됐습니다.
<녹취> 이기석(세부 담당 총영사) : "(숨진) 사람은 워낙 지쳐 있으니까 이 사람(강사)이 묶고 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중간에 없어진 거죠. 그 여자는 물에 떠 있었는데, 다행히 배를 발견한 거죠."
모두 전문 강사급 실력자였습니다.
사고 당일, 55m 해저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조류가 거세지자 물 위로 올라왔고, 배를 기다리며 3시간여 표류했습니다.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육지 쪽으로 헤엄치려 했지만 때마침 보트 한 대가 다가왔고 배가 접근할 수 있도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녹취> 김도형(현지 사고 수습 다이버) : "보트로 갔는데 가까이 와서 확인을 해보더니 그냥 그 배가 가버렸답니다. 그 배 때문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조류 때문에 흘러버린 상황이거든요."
한 수중다이버는 SNS에, 필리핀에선 다이버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자기 업체 손님이 아니면, 그냥 가버리는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현지 다이빙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강습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0대 남성이 물 위로 나온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국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한국인 3명 중 1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80㎞ 넘게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또 다른 스쿠버 다이빙 교육이 강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나흘 전 실종된 허 모 씨가 세부 카모테스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86㎞ 떨어진 곳입니다.
함께 실종됐던 강사와 다른 교육생은 섬 인근에서 구조됐습니다.
<녹취> 이기석(세부 담당 총영사) : "(숨진) 사람은 워낙 지쳐 있으니까 이 사람(강사)이 묶고 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중간에 없어진 거죠. 그 여자는 물에 떠 있었는데, 다행히 배를 발견한 거죠."
모두 전문 강사급 실력자였습니다.
사고 당일, 55m 해저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조류가 거세지자 물 위로 올라왔고, 배를 기다리며 3시간여 표류했습니다.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육지 쪽으로 헤엄치려 했지만 때마침 보트 한 대가 다가왔고 배가 접근할 수 있도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녹취> 김도형(현지 사고 수습 다이버) : "보트로 갔는데 가까이 와서 확인을 해보더니 그냥 그 배가 가버렸답니다. 그 배 때문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조류 때문에 흘러버린 상황이거든요."
한 수중다이버는 SNS에, 필리핀에선 다이버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자기 업체 손님이 아니면, 그냥 가버리는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현지 다이빙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강습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0대 남성이 물 위로 나온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국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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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서 실종 다이버 숨진 채 발견…교육 강행하다 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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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09 06:21:02
- 수정2015-07-09 07: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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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 세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한국인 3명 중 1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80㎞ 넘게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또 다른 스쿠버 다이빙 교육이 강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나흘 전 실종된 허 모 씨가 세부 카모테스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86㎞ 떨어진 곳입니다.
함께 실종됐던 강사와 다른 교육생은 섬 인근에서 구조됐습니다.
<녹취> 이기석(세부 담당 총영사) : "(숨진) 사람은 워낙 지쳐 있으니까 이 사람(강사)이 묶고 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중간에 없어진 거죠. 그 여자는 물에 떠 있었는데, 다행히 배를 발견한 거죠."
모두 전문 강사급 실력자였습니다.
사고 당일, 55m 해저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조류가 거세지자 물 위로 올라왔고, 배를 기다리며 3시간여 표류했습니다.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육지 쪽으로 헤엄치려 했지만 때마침 보트 한 대가 다가왔고 배가 접근할 수 있도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녹취> 김도형(현지 사고 수습 다이버) : "보트로 갔는데 가까이 와서 확인을 해보더니 그냥 그 배가 가버렸답니다. 그 배 때문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조류 때문에 흘러버린 상황이거든요."
한 수중다이버는 SNS에, 필리핀에선 다이버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자기 업체 손님이 아니면, 그냥 가버리는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현지 다이빙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강습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0대 남성이 물 위로 나온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국 숨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실종된 한국인 3명 중 1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80㎞ 넘게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습니다.
사고 이후에도, 또 다른 스쿠버 다이빙 교육이 강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쿠버다이빙을 하다 나흘 전 실종된 허 모 씨가 세부 카모테스 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86㎞ 떨어진 곳입니다.
함께 실종됐던 강사와 다른 교육생은 섬 인근에서 구조됐습니다.
<녹취> 이기석(세부 담당 총영사) : "(숨진) 사람은 워낙 지쳐 있으니까 이 사람(강사)이 묶고 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중간에 없어진 거죠. 그 여자는 물에 떠 있었는데, 다행히 배를 발견한 거죠."
모두 전문 강사급 실력자였습니다.
사고 당일, 55m 해저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조류가 거세지자 물 위로 올라왔고, 배를 기다리며 3시간여 표류했습니다.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육지 쪽으로 헤엄치려 했지만 때마침 보트 한 대가 다가왔고 배가 접근할 수 있도록 수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녹취> 김도형(현지 사고 수습 다이버) : "보트로 갔는데 가까이 와서 확인을 해보더니 그냥 그 배가 가버렸답니다. 그 배 때문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서 조류 때문에 흘러버린 상황이거든요."
한 수중다이버는 SNS에, 필리핀에선 다이버들이 도움을 요청해도 자기 업체 손님이 아니면, 그냥 가버리는 일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현지 다이빙 업체는 사고 이후에도 강습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30대 남성이 물 위로 나온 뒤 혼수상태에 빠졌다 결국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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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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