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구호품’이란 이름의 개도국 전자쓰레기
입력 2015.05.29 (21:37)
수정 2015.05.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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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텔레비전과 휴대전화 등 쓰다 버린 폐전자제품을 일컬어 이른바 '전자쓰레기'라고 부르는데요.
이 전자쓰레기들이 '구호품' 명목으로 개발도상국가에 마구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 아프리카국 가나.
수도 아크라의 빈민가는 온통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습니다.
초록빛 바다를 자랑하던 해변 마을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쓰레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전선에 있는 구리 등을 쉽게 얻기 위해 이렇게 매일 전자제품을 불에 태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세계 10대 오염물질 유해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토양의 중금속 오염은 허용치보다 45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베넷 아쿠포(환경단체 직원) : "우리는 주민들에게서 채취한 혈액과 소변 등에서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폐전자제품은 대부분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쓰던 중고품들입니다.
국제 협약을 피해 구호품이란 명목으로 들여오지만 둘 중 하나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비스마르크(상인) : "중고 전자제품 10개 중 5개가 작동되지 않고요. 이 5개도 수리가 안되면 아그보그블로시로 내다버립니다."
<인터뷰> 존 프와망(가나 환경보호청 부청장) : "유럽 국가들은 전자폐기물 수출에 대한 규제 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기물이 가나로 밀수되도록 방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출된 전 세계 전자폐기물은 사상 최대인 4천 백만 톤.
이들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에 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텔레비전과 휴대전화 등 쓰다 버린 폐전자제품을 일컬어 이른바 '전자쓰레기'라고 부르는데요.
이 전자쓰레기들이 '구호품' 명목으로 개발도상국가에 마구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 아프리카국 가나.
수도 아크라의 빈민가는 온통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습니다.
초록빛 바다를 자랑하던 해변 마을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쓰레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전선에 있는 구리 등을 쉽게 얻기 위해 이렇게 매일 전자제품을 불에 태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세계 10대 오염물질 유해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토양의 중금속 오염은 허용치보다 45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베넷 아쿠포(환경단체 직원) : "우리는 주민들에게서 채취한 혈액과 소변 등에서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폐전자제품은 대부분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쓰던 중고품들입니다.
국제 협약을 피해 구호품이란 명목으로 들여오지만 둘 중 하나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비스마르크(상인) : "중고 전자제품 10개 중 5개가 작동되지 않고요. 이 5개도 수리가 안되면 아그보그블로시로 내다버립니다."
<인터뷰> 존 프와망(가나 환경보호청 부청장) : "유럽 국가들은 전자폐기물 수출에 대한 규제 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기물이 가나로 밀수되도록 방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출된 전 세계 전자폐기물은 사상 최대인 4천 백만 톤.
이들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에 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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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세계는] ‘구호품’이란 이름의 개도국 전자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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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5-29 21:37:35
- 수정2015-05-29 2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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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텔레비전과 휴대전화 등 쓰다 버린 폐전자제품을 일컬어 이른바 '전자쓰레기'라고 부르는데요.
이 전자쓰레기들이 '구호품' 명목으로 개발도상국가에 마구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 아프리카국 가나.
수도 아크라의 빈민가는 온통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습니다.
초록빛 바다를 자랑하던 해변 마을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쓰레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전선에 있는 구리 등을 쉽게 얻기 위해 이렇게 매일 전자제품을 불에 태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세계 10대 오염물질 유해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토양의 중금속 오염은 허용치보다 45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베넷 아쿠포(환경단체 직원) : "우리는 주민들에게서 채취한 혈액과 소변 등에서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폐전자제품은 대부분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쓰던 중고품들입니다.
국제 협약을 피해 구호품이란 명목으로 들여오지만 둘 중 하나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비스마르크(상인) : "중고 전자제품 10개 중 5개가 작동되지 않고요. 이 5개도 수리가 안되면 아그보그블로시로 내다버립니다."
<인터뷰> 존 프와망(가나 환경보호청 부청장) : "유럽 국가들은 전자폐기물 수출에 대한 규제 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기물이 가나로 밀수되도록 방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출된 전 세계 전자폐기물은 사상 최대인 4천 백만 톤.
이들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에 쌓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텔레비전과 휴대전화 등 쓰다 버린 폐전자제품을 일컬어 이른바 '전자쓰레기'라고 부르는데요.
이 전자쓰레기들이 '구호품' 명목으로 개발도상국가에 마구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나루 기자가 아프리카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 아프리카국 가나.
수도 아크라의 빈민가는 온통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뒤덮였습니다.
초록빛 바다를 자랑하던 해변 마을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쓰레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곳 주민들은 전선에 있는 구리 등을 쉽게 얻기 위해 이렇게 매일 전자제품을 불에 태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은 세계 10대 오염물질 유해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 토양의 중금속 오염은 허용치보다 45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베넷 아쿠포(환경단체 직원) : "우리는 주민들에게서 채취한 혈액과 소변 등에서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 수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폐전자제품은 대부분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에서 쓰던 중고품들입니다.
국제 협약을 피해 구호품이란 명목으로 들여오지만 둘 중 하나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비스마르크(상인) : "중고 전자제품 10개 중 5개가 작동되지 않고요. 이 5개도 수리가 안되면 아그보그블로시로 내다버립니다."
<인터뷰> 존 프와망(가나 환경보호청 부청장) : "유럽 국가들은 전자폐기물 수출에 대한 규제 법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기물이 가나로 밀수되도록 방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배출된 전 세계 전자폐기물은 사상 최대인 4천 백만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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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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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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