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예식장 직원 ‘하객인 척’…식권 빼돌리기 기승
입력 2014.12.22 (21:28)
수정 2014.12.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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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식장에서 하객들에게 나눠줘야 할 식권을 빼돌리는 정황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파견업체 직원들이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빼돌렸는데, 혼주들 피해가 수백 만 원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예식장.
남성 한 명이 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받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식권을 예식장 직원에게 제출하고 문서에 사인합니다.
또 다른 남성도 식권을 들고 가더니 역시 같은 장소에 갖다 냅니다.
<녹취> "(이거(식권) 더 가져오신 거 맞죠?) 예 열장...한시 반 거(예식) 맞아요."
이 예식장에서 일하는 파견업체 직원들인데,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받아와 예식장 측에 갖다주는 겁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이걸 받아서 놔두는 거예요, 이렇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식권을) 갖다주는 거예요"
이들이 직접 작성한 문건입니다.
축가 가수와 연주자, 사회자 등이 매 예식마다 50장 안팎의 식권을 받아낸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뷔페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은 보통 한 장당 4만 원선.
50장을 빼돌리면 예식장이 200만 원가량을 그냥 챙기는 셈입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이게(식권이) 돈인 거죠. 범죄죠. 범죄. 돈을 가져오는 거죠."
예식업체 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합니다.
<녹취> 00예식장 임원 : "4~5장을 그렇게 해가지고 태우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까지 가져가는줄은 솔직히 파악을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조직적인 식권 빼돌리기가 어느 한 예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식권을 빼돌려 갖고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3천 원에서 5천 원까지 환산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일보다 식권 받는 걸로 돈을 더 많이 (벌어요)."
혼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박00('식권 빼돌리기' 피해자) : "식권 8장만 주세요 하는데 안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희한테 받아간 거를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면 결국 뻥튀기 밖에 안되는 거예요."
경삿날, 경황없는 혼주들이 속는 줄도 모르고 돈을 뜯겼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입니다.
예식장에서 하객들에게 나눠줘야 할 식권을 빼돌리는 정황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파견업체 직원들이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빼돌렸는데, 혼주들 피해가 수백 만 원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예식장.
남성 한 명이 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받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식권을 예식장 직원에게 제출하고 문서에 사인합니다.
또 다른 남성도 식권을 들고 가더니 역시 같은 장소에 갖다 냅니다.
<녹취> "(이거(식권) 더 가져오신 거 맞죠?) 예 열장...한시 반 거(예식) 맞아요."
이 예식장에서 일하는 파견업체 직원들인데,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받아와 예식장 측에 갖다주는 겁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이걸 받아서 놔두는 거예요, 이렇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식권을) 갖다주는 거예요"
이들이 직접 작성한 문건입니다.
축가 가수와 연주자, 사회자 등이 매 예식마다 50장 안팎의 식권을 받아낸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뷔페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은 보통 한 장당 4만 원선.
50장을 빼돌리면 예식장이 200만 원가량을 그냥 챙기는 셈입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이게(식권이) 돈인 거죠. 범죄죠. 범죄. 돈을 가져오는 거죠."
예식업체 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합니다.
<녹취> 00예식장 임원 : "4~5장을 그렇게 해가지고 태우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까지 가져가는줄은 솔직히 파악을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조직적인 식권 빼돌리기가 어느 한 예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식권을 빼돌려 갖고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3천 원에서 5천 원까지 환산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일보다 식권 받는 걸로 돈을 더 많이 (벌어요)."
혼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박00('식권 빼돌리기' 피해자) : "식권 8장만 주세요 하는데 안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희한테 받아간 거를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면 결국 뻥튀기 밖에 안되는 거예요."
경삿날, 경황없는 혼주들이 속는 줄도 모르고 돈을 뜯겼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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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예식장 직원 ‘하객인 척’…식권 빼돌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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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22 21:30:26
- 수정2014-12-24 21: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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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식장에서 하객들에게 나눠줘야 할 식권을 빼돌리는 정황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파견업체 직원들이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빼돌렸는데, 혼주들 피해가 수백 만 원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예식장.
남성 한 명이 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받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식권을 예식장 직원에게 제출하고 문서에 사인합니다.
또 다른 남성도 식권을 들고 가더니 역시 같은 장소에 갖다 냅니다.
<녹취> "(이거(식권) 더 가져오신 거 맞죠?) 예 열장...한시 반 거(예식) 맞아요."
이 예식장에서 일하는 파견업체 직원들인데,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받아와 예식장 측에 갖다주는 겁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이걸 받아서 놔두는 거예요, 이렇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식권을) 갖다주는 거예요"
이들이 직접 작성한 문건입니다.
축가 가수와 연주자, 사회자 등이 매 예식마다 50장 안팎의 식권을 받아낸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뷔페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은 보통 한 장당 4만 원선.
50장을 빼돌리면 예식장이 200만 원가량을 그냥 챙기는 셈입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이게(식권이) 돈인 거죠. 범죄죠. 범죄. 돈을 가져오는 거죠."
예식업체 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합니다.
<녹취> 00예식장 임원 : "4~5장을 그렇게 해가지고 태우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까지 가져가는줄은 솔직히 파악을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조직적인 식권 빼돌리기가 어느 한 예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식권을 빼돌려 갖고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3천 원에서 5천 원까지 환산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일보다 식권 받는 걸로 돈을 더 많이 (벌어요)."
혼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박00('식권 빼돌리기' 피해자) : "식권 8장만 주세요 하는데 안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희한테 받아간 거를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면 결국 뻥튀기 밖에 안되는 거예요."
경삿날, 경황없는 혼주들이 속는 줄도 모르고 돈을 뜯겼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입니다.
예식장에서 하객들에게 나눠줘야 할 식권을 빼돌리는 정황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파견업체 직원들이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빼돌렸는데, 혼주들 피해가 수백 만 원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예식장.
남성 한 명이 축의금 접수대에서 식권을 받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식권을 예식장 직원에게 제출하고 문서에 사인합니다.
또 다른 남성도 식권을 들고 가더니 역시 같은 장소에 갖다 냅니다.
<녹취> "(이거(식권) 더 가져오신 거 맞죠?) 예 열장...한시 반 거(예식) 맞아요."
이 예식장에서 일하는 파견업체 직원들인데, 하객을 가장해 식권을 받아와 예식장 측에 갖다주는 겁니다.
<녹취> 식권 수납 직원 : "(이걸 받아서 놔두는 거예요, 이렇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식권을) 갖다주는 거예요"
이들이 직접 작성한 문건입니다.
축가 가수와 연주자, 사회자 등이 매 예식마다 50장 안팎의 식권을 받아낸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뷔페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은 보통 한 장당 4만 원선.
50장을 빼돌리면 예식장이 200만 원가량을 그냥 챙기는 셈입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이게(식권이) 돈인 거죠. 범죄죠. 범죄. 돈을 가져오는 거죠."
예식업체 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발뺌합니다.
<녹취> 00예식장 임원 : "4~5장을 그렇게 해가지고 태우는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까지 가져가는줄은 솔직히 파악을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조직적인 식권 빼돌리기가 어느 한 예식장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식권을 빼돌려 갖고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녹취> 예식업계 관계자 : "3천 원에서 5천 원까지 환산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일보다 식권 받는 걸로 돈을 더 많이 (벌어요)."
혼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박00('식권 빼돌리기' 피해자) : "식권 8장만 주세요 하는데 안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희한테 받아간 거를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면 결국 뻥튀기 밖에 안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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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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