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쌀값 하락에 FTA까지 불안한 농심…쌀 투매
입력 2014.11.21 (21:24)
수정 2014.1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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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라는데, 농민들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424만 톤, 수요량이 4백만 톤 정도니 24만 톤이 남습니다.
기존 재고량 88만 톤을 합하면 무려 112만 톤이 남아 돌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쌀값은 80kg 기준으로 16만 5천9백 원 선, 1년 새 4.5%나 뚝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민들은 빨리 팔아달라며 벼를 쌀 종합 처리장에 두고 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옵니다.
쌓고, 또 쌓아, 창고는 벼 포대로 가득 찬 지 오래고, 인근 육묘장도 모자라, 가림막 하나 없는 길바닥까지 넘쳐납니다.
<인터뷰> 유교현(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저희들이 예전에는 실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농가에서 싣고 들어와요."
또 다른 정미소도 마찬가집니다.
임시로 비닐을 덮어놓은 벼가 창고 밖까지 산더미입니다.
<인터뷰> 정미소(관계자) : "돈을 못 준다고 해도 줄 때를 바라는 거지. 연말 안에 다 해달라는 데..."
풍년 농사로 산지 쌀값이 1년 새 4.5%나 떨어졌지만 농민들이 앞다퉈 벼를 내놓고 있습니다.
잇단 FTA 체결과 내년 쌀 관세화 등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쌀 투매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상(농민) : "한중 FTA에 빠졌다고 해도 내년부터 쌀 전면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분명히 쌀값은 더 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쌀값 받는 건 둘째 문제.
돈을 받지 못해도 팔아달라며 이렇게 이름만 붙여 놓고 간 벼 포대들이 곳곳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쌀값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라는데, 농민들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424만 톤, 수요량이 4백만 톤 정도니 24만 톤이 남습니다.
기존 재고량 88만 톤을 합하면 무려 112만 톤이 남아 돌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쌀값은 80kg 기준으로 16만 5천9백 원 선, 1년 새 4.5%나 뚝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민들은 빨리 팔아달라며 벼를 쌀 종합 처리장에 두고 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옵니다.
쌓고, 또 쌓아, 창고는 벼 포대로 가득 찬 지 오래고, 인근 육묘장도 모자라, 가림막 하나 없는 길바닥까지 넘쳐납니다.
<인터뷰> 유교현(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저희들이 예전에는 실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농가에서 싣고 들어와요."
또 다른 정미소도 마찬가집니다.
임시로 비닐을 덮어놓은 벼가 창고 밖까지 산더미입니다.
<인터뷰> 정미소(관계자) : "돈을 못 준다고 해도 줄 때를 바라는 거지. 연말 안에 다 해달라는 데..."
풍년 농사로 산지 쌀값이 1년 새 4.5%나 떨어졌지만 농민들이 앞다퉈 벼를 내놓고 있습니다.
잇단 FTA 체결과 내년 쌀 관세화 등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쌀 투매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상(농민) : "한중 FTA에 빠졌다고 해도 내년부터 쌀 전면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분명히 쌀값은 더 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쌀값 받는 건 둘째 문제.
돈을 받지 못해도 팔아달라며 이렇게 이름만 붙여 놓고 간 벼 포대들이 곳곳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쌀값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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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1-21 21:25:41
- 수정2014-11-22 0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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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라는데, 농민들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424만 톤, 수요량이 4백만 톤 정도니 24만 톤이 남습니다.
기존 재고량 88만 톤을 합하면 무려 112만 톤이 남아 돌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쌀값은 80kg 기준으로 16만 5천9백 원 선, 1년 새 4.5%나 뚝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민들은 빨리 팔아달라며 벼를 쌀 종합 처리장에 두고 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옵니다.
쌓고, 또 쌓아, 창고는 벼 포대로 가득 찬 지 오래고, 인근 육묘장도 모자라, 가림막 하나 없는 길바닥까지 넘쳐납니다.
<인터뷰> 유교현(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저희들이 예전에는 실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농가에서 싣고 들어와요."
또 다른 정미소도 마찬가집니다.
임시로 비닐을 덮어놓은 벼가 창고 밖까지 산더미입니다.
<인터뷰> 정미소(관계자) : "돈을 못 준다고 해도 줄 때를 바라는 거지. 연말 안에 다 해달라는 데..."
풍년 농사로 산지 쌀값이 1년 새 4.5%나 떨어졌지만 농민들이 앞다퉈 벼를 내놓고 있습니다.
잇단 FTA 체결과 내년 쌀 관세화 등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쌀 투매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상(농민) : "한중 FTA에 빠졌다고 해도 내년부터 쌀 전면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분명히 쌀값은 더 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쌀값 받는 건 둘째 문제.
돈을 받지 못해도 팔아달라며 이렇게 이름만 붙여 놓고 간 벼 포대들이 곳곳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쌀값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올해 벼농사가 풍년이라는데, 농민들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올해 쌀 생산량은 424만 톤, 수요량이 4백만 톤 정도니 24만 톤이 남습니다.
기존 재고량 88만 톤을 합하면 무려 112만 톤이 남아 돌게 되는 겁니다.
이에 따라 쌀값은 80kg 기준으로 16만 5천9백 원 선, 1년 새 4.5%나 뚝 떨어졌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민들은 빨리 팔아달라며 벼를 쌀 종합 처리장에 두고 가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벼를 실은 화물차가 잇따라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들어옵니다.
쌓고, 또 쌓아, 창고는 벼 포대로 가득 찬 지 오래고, 인근 육묘장도 모자라, 가림막 하나 없는 길바닥까지 넘쳐납니다.
<인터뷰> 유교현(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 : "저희들이 예전에는 실으러 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농가에서 싣고 들어와요."
또 다른 정미소도 마찬가집니다.
임시로 비닐을 덮어놓은 벼가 창고 밖까지 산더미입니다.
<인터뷰> 정미소(관계자) : "돈을 못 준다고 해도 줄 때를 바라는 거지. 연말 안에 다 해달라는 데..."
풍년 농사로 산지 쌀값이 1년 새 4.5%나 떨어졌지만 농민들이 앞다퉈 벼를 내놓고 있습니다.
잇단 FTA 체결과 내년 쌀 관세화 등으로, 쌀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쌀 투매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희상(농민) : "한중 FTA에 빠졌다고 해도 내년부터 쌀 전면 개방이 된다고 하니까 분명히 쌀값은 더 떨어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쌀값 받는 건 둘째 문제.
돈을 받지 못해도 팔아달라며 이렇게 이름만 붙여 놓고 간 벼 포대들이 곳곳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가뜩이나 떨어지는 쌀값과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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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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