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합참 설계도’ 유출…국방부는 ‘회수’ 무대책
입력 2014.05.12 (21:27)
수정 2014.05.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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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국방 정책을 결정한다면 흔히 합참이라고 하는 합동참모본부는 군사 작전을 총지휘합니다.
이를 위해 합참 청사에는 우리 군과 미군 등 한반도의 모든 정보 현황을 파악해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 통제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 최고 지휘부인 합참의 건물 설계도가 몇 년째 외부에 유출된 채 회수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비롯해 무기 발사 체계까지 모든 것이 전자 장비에 움직이는 현대전.
때문에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EMP탄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08년 합동참모본부 신청사를 지으면서 한 민간업체에 이 EMP 방어 설계를 맡겼습니다.
당시 이 민간업체가 작성한 설계 도면.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실의 위치와 구조는 물론, EMP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비와 템페스트, 즉 도청방지장치 등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는 해당 EMP 방어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탈락한 기존 업체는 민감한 합참 설계도면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녹취> 기존 설계 업체 대표 : "저한테 일을 맡기고 회수를 해가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해가고 방치해 놓은 거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업체의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알고서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이를 방치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그런 근거가 없어서 민원을 제기한 모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는데"
군 당국은 해당 업체가 지난달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재차 통보한 뒤에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거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국방부가 국방 정책을 결정한다면 흔히 합참이라고 하는 합동참모본부는 군사 작전을 총지휘합니다.
이를 위해 합참 청사에는 우리 군과 미군 등 한반도의 모든 정보 현황을 파악해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 통제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 최고 지휘부인 합참의 건물 설계도가 몇 년째 외부에 유출된 채 회수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비롯해 무기 발사 체계까지 모든 것이 전자 장비에 움직이는 현대전.
때문에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EMP탄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08년 합동참모본부 신청사를 지으면서 한 민간업체에 이 EMP 방어 설계를 맡겼습니다.
당시 이 민간업체가 작성한 설계 도면.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실의 위치와 구조는 물론, EMP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비와 템페스트, 즉 도청방지장치 등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는 해당 EMP 방어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탈락한 기존 업체는 민감한 합참 설계도면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녹취> 기존 설계 업체 대표 : "저한테 일을 맡기고 회수를 해가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해가고 방치해 놓은 거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업체의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알고서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이를 방치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그런 근거가 없어서 민원을 제기한 모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는데"
군 당국은 해당 업체가 지난달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재차 통보한 뒤에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거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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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12 21:30:28
- 수정2014-05-12 22: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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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국방 정책을 결정한다면 흔히 합참이라고 하는 합동참모본부는 군사 작전을 총지휘합니다.
이를 위해 합참 청사에는 우리 군과 미군 등 한반도의 모든 정보 현황을 파악해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 통제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 최고 지휘부인 합참의 건물 설계도가 몇 년째 외부에 유출된 채 회수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비롯해 무기 발사 체계까지 모든 것이 전자 장비에 움직이는 현대전.
때문에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EMP탄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08년 합동참모본부 신청사를 지으면서 한 민간업체에 이 EMP 방어 설계를 맡겼습니다.
당시 이 민간업체가 작성한 설계 도면.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실의 위치와 구조는 물론, EMP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비와 템페스트, 즉 도청방지장치 등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는 해당 EMP 방어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탈락한 기존 업체는 민감한 합참 설계도면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녹취> 기존 설계 업체 대표 : "저한테 일을 맡기고 회수를 해가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해가고 방치해 놓은 거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업체의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알고서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이를 방치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그런 근거가 없어서 민원을 제기한 모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는데"
군 당국은 해당 업체가 지난달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재차 통보한 뒤에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거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국방부가 국방 정책을 결정한다면 흔히 합참이라고 하는 합동참모본부는 군사 작전을 총지휘합니다.
이를 위해 합참 청사에는 우리 군과 미군 등 한반도의 모든 정보 현황을 파악해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지휘 통제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쟁 최고 지휘부인 합참의 건물 설계도가 몇 년째 외부에 유출된 채 회수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비롯해 무기 발사 체계까지 모든 것이 전자 장비에 움직이는 현대전.
때문에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EMP탄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08년 합동참모본부 신청사를 지으면서 한 민간업체에 이 EMP 방어 설계를 맡겼습니다.
당시 이 민간업체가 작성한 설계 도면.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지휘통제실의 위치와 구조는 물론, EMP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장비와 템페스트, 즉 도청방지장치 등이 어떻게 설치돼 있는지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신청사 공사를 맡은 대형 건설사는 해당 EMP 방어 공사를 다른 업체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탈락한 기존 업체는 민감한 합참 설계도면을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녹취> 기존 설계 업체 대표 : "저한테 일을 맡기고 회수를 해가야 되는데 회수를 안 해가고 방치해 놓은 거죠. 그래서 제가 갖고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업체의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알고서도 회수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이를 방치했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그런 근거가 없어서 민원을 제기한 모 업체에 대한 조사를 할 수가 없었는데"
군 당국은 해당 업체가 지난달 설계도면 보유 사실을 재차 통보한 뒤에야 뒤늦게, 사실 확인을 거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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