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 대표가 뭐길래…투표함까지 탈취
입력 2012.12.20 (21:45)
수정 2012.12.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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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어제 부산의 한 고급아파트 단지에선 또 다른 선거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동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들이 투표함을 통째로 빼앗아간건데 이유가 무엇인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고층 아파트 입구입니다.
남성들이 투표함을 들고 잇따라 출입문을 나섭니다.
뒤이어 입주민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이들은 아파트 주민들로 어제 오후, 생활지원센터 직원들을 몸으로 막고, 아파트 서류 창고에 보관 중이던 동 대표 선거 투표함 4개를 통째로 탈취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관계자 : "(창고 문에)시건 장치는 돼 있었는데, 강하게 물리력을 행사하면 저건 부서지는 거죠."
이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중도 사퇴한 동 대표 5명을 새로 뽑는 보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경찰은 동대표 사퇴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선거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이 개표 시작 불과 2시간여 전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 800여 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는 월 관리비 규모만 수억 원으로 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소송을 하는 등 전, 현직 임원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임원인 동 대표들은 아파트를 유지 관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투표함 탈취에 가담한 입주민들을 가려낸 뒤, 절도나 업무 방해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어제 부산의 한 고급아파트 단지에선 또 다른 선거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동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들이 투표함을 통째로 빼앗아간건데 이유가 무엇인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고층 아파트 입구입니다.
남성들이 투표함을 들고 잇따라 출입문을 나섭니다.
뒤이어 입주민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이들은 아파트 주민들로 어제 오후, 생활지원센터 직원들을 몸으로 막고, 아파트 서류 창고에 보관 중이던 동 대표 선거 투표함 4개를 통째로 탈취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관계자 : "(창고 문에)시건 장치는 돼 있었는데, 강하게 물리력을 행사하면 저건 부서지는 거죠."
이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중도 사퇴한 동 대표 5명을 새로 뽑는 보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경찰은 동대표 사퇴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선거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이 개표 시작 불과 2시간여 전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 800여 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는 월 관리비 규모만 수억 원으로 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소송을 하는 등 전, 현직 임원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임원인 동 대표들은 아파트를 유지 관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투표함 탈취에 가담한 입주민들을 가려낸 뒤, 절도나 업무 방해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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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동 대표가 뭐길래…투표함까지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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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20 21:46:49
- 수정2012-12-20 22: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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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어제 부산의 한 고급아파트 단지에선 또 다른 선거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동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들이 투표함을 통째로 빼앗아간건데 이유가 무엇인지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초고층 아파트 입구입니다.
남성들이 투표함을 들고 잇따라 출입문을 나섭니다.
뒤이어 입주민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이들은 아파트 주민들로 어제 오후, 생활지원센터 직원들을 몸으로 막고, 아파트 서류 창고에 보관 중이던 동 대표 선거 투표함 4개를 통째로 탈취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생활지원센터 관계자 : "(창고 문에)시건 장치는 돼 있었는데, 강하게 물리력을 행사하면 저건 부서지는 거죠."
이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중도 사퇴한 동 대표 5명을 새로 뽑는 보궐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경찰은 동대표 사퇴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선거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이 개표 시작 불과 2시간여 전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 800여 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는 월 관리비 규모만 수억 원으로 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소송을 하는 등 전, 현직 임원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아파트 임원인 동 대표들은 아파트를 유지 관리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투표함 탈취에 가담한 입주민들을 가려낸 뒤, 절도나 업무 방해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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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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