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거름 전투 돌입…‘신양 2호’ 퇴비 인기 외

입력 2021.01.16 (08:19) 수정 2021.01.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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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80일 전투를 끝낸 북한이 올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벌써 또 다른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거름 전투’라고 불리는 퇴비 생산인데요. 어떤 퇴비가 많이 쓰이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평양의 한 협동농장. 분주하게 삽질을 하는 농장원들 사이로 하얗게 김이 피어오릅니다.

발효 퇴비를 생산하는 현장입니다.

퇴비 작업은 북한 농사 채비에서 아주 중요한 과정인데요.

북한의 토양은 유기질 함량이 낮아 양분을 더해주지 않으면 작물 성장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영남/평양시 력포구역 소신남새전문협동농장 기술원 : "거름더미는 쌀더미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올해 더 많은 작업 비료를 생산해서 반출하고 있습니다."]

퇴비는 주로 지푸라기와 인분, 흙을 섞어 만드는데 돼지나 토끼 등 가축의 배설물도 들어갑니다.

각 공장과 기업들도 퇴비를 생산해 농장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신양2호’ 퇴비가 농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리철민/평안남도 남포시 대대남새전문협동농장 기사장 : "농사에서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지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흙보산비료와 ‘신양2호’ 발효 퇴비가 중요한데 지난해 농사 경험을 놓고 봐도 흙보산비료와 ‘신양2호’ 발효 퇴비가 얼마만큼 들어갔는가에 따라서 소출(생산량)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황해북도 사리원 신양동에서 개발됐다 해서 ‘신양2호’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지푸라기를 토막 내지 않고 복합균을 뿌리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데요.

북한은 대북제재로 비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퇴비 생산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퇴비를 만들어야 하는 북한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논둑과 하천 주변의 마른 풀까지 긁어모으고 있습니다.

“보약 중의 보약”…北, ‘걷기 운동’ 권장

[앵커]

새해 들어서 운동 결심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 조선중앙TV도 최근 보약 중의 보약은 운동이라며 걷기 운동을 하라고 권장했습니다.

북한 방송이 추천한 걷기 운동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의 리포터가 걷기 운동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북한.. 주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모습인데요.

별도의 장비 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운동으로 걷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 : "나는 빨리 걸으면 숨차니까 숨차지 않게 걷는 게 아주 좋더란 말이에요."]

[평양 시민 : " ‘걷기를 하루에 만 보 정도 하는 게 좋다’하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만 보를 걸으면 약 4km로, 평양에서는 버스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입니다.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문수기능회복원에서는 걷기 속도에 따라 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두 달간 30분씩 빠른 걷기 운동을 했을 때 최고 심박수와 혈압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남/평양 문수기능회복원 과장 : "빠른걷기 운동을 꾸준히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이런 숨차기라든가 혈압이 오르는 증상이 한결 좋아지고 심장 기능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북한에서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순환기질병 치료에 걷기 운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들어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평양시민 : "온종일 사무를 보다 보면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아팠는데 걷기 운동을 하면서부터 이런 증상이 없어지고 몸이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누구나 마음먹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며 걷기 운동을 장려했는데요.

코로나19 방역에 촉각을 세운 요즘, 북한 주민들의 건강관리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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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거름 전투 돌입…‘신양 2호’ 퇴비 인기 외
    • 입력 2021-01-16 08:19:53
    • 수정2021-01-16 08: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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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80일 전투를 끝낸 북한이 올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벌써 또 다른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거름 전투’라고 불리는 퇴비 생산인데요. 어떤 퇴비가 많이 쓰이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평양의 한 협동농장. 분주하게 삽질을 하는 농장원들 사이로 하얗게 김이 피어오릅니다.

발효 퇴비를 생산하는 현장입니다.

퇴비 작업은 북한 농사 채비에서 아주 중요한 과정인데요.

북한의 토양은 유기질 함량이 낮아 양분을 더해주지 않으면 작물 성장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영남/평양시 력포구역 소신남새전문협동농장 기술원 : "거름더미는 쌀더미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올해 더 많은 작업 비료를 생산해서 반출하고 있습니다."]

퇴비는 주로 지푸라기와 인분, 흙을 섞어 만드는데 돼지나 토끼 등 가축의 배설물도 들어갑니다.

각 공장과 기업들도 퇴비를 생산해 농장에 공급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신양2호’ 퇴비가 농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리철민/평안남도 남포시 대대남새전문협동농장 기사장 : "농사에서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지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흙보산비료와 ‘신양2호’ 발효 퇴비가 중요한데 지난해 농사 경험을 놓고 봐도 흙보산비료와 ‘신양2호’ 발효 퇴비가 얼마만큼 들어갔는가에 따라서 소출(생산량) 차이가 크게 났습니다."]

황해북도 사리원 신양동에서 개발됐다 해서 ‘신양2호’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지푸라기를 토막 내지 않고 복합균을 뿌리는 방식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는데요.

북한은 대북제재로 비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퇴비 생산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퇴비를 만들어야 하는 북한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논둑과 하천 주변의 마른 풀까지 긁어모으고 있습니다.

“보약 중의 보약”…北, ‘걷기 운동’ 권장

[앵커]

새해 들어서 운동 결심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북한 조선중앙TV도 최근 보약 중의 보약은 운동이라며 걷기 운동을 하라고 권장했습니다.

북한 방송이 추천한 걷기 운동법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운동복 차림의 리포터가 걷기 운동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북한.. 주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모습인데요.

별도의 장비 없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운동으로 걷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평양 시민 : "나는 빨리 걸으면 숨차니까 숨차지 않게 걷는 게 아주 좋더란 말이에요."]

[평양 시민 : " ‘걷기를 하루에 만 보 정도 하는 게 좋다’하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만 보를 걸으면 약 4km로, 평양에서는 버스 두 정거장 정도의 거리입니다.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문수기능회복원에서는 걷기 속도에 따라 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두 달간 30분씩 빠른 걷기 운동을 했을 때 최고 심박수와 혈압이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현남/평양 문수기능회복원 과장 : "빠른걷기 운동을 꾸준히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이런 숨차기라든가 혈압이 오르는 증상이 한결 좋아지고 심장 기능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북한에서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순환기질병 치료에 걷기 운동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들어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평양시민 : "온종일 사무를 보다 보면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아팠는데 걷기 운동을 하면서부터 이런 증상이 없어지고 몸이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누구나 마음먹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며 걷기 운동을 장려했는데요.

코로나19 방역에 촉각을 세운 요즘, 북한 주민들의 건강관리에도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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