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축구, 긴장 속 ‘이 시국 매치’

입력 2019.12.18 (21:49) 수정 2019.12.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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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마지막 날 가장 뜨거웠습니다.

최근 갈등 관계에 있는 홍콩과 중국이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한일전까지 열려 부산엔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중국과 홍콩전이 열리기 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홍콩 시위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경호 인력이 추가 배치됐습니다.

[박일기/동아시안컵 대회 운영 총괄 : "경찰 병력뿐만 아니라 안전요원도 3배 늘렸고, 1차 검색 소 2차 검색 소를 통해 정치적 문구도 통제할 계획입니다."]

홍콩 팬들의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선 검색대에서 한 때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엄격한 사전 검사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소지품을 빼앗기자 일부 홍콩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국가를 쓰는 중국과 홍콩의 대결에서는 국가가 한 번만 연주된 가운데 홍콩팬들은 등을 보이며 중국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고 중국이 홍콩을 2대 0으로 이겨 3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바로 이어진 한일전.

이전 경기에는 관중이 적었지만 숙명의 한일전만큼은 축구 팬들의 물결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사전 예매로만 2만 장 이상의 표가 팔렸을 정도로 팬들에게도 한일전은 남달랐습니다.

[신민지/축구 팬 : "꼭 이겨야 해요. 저 오늘 지면 집에 안 갈 거예요. 일본한테는 뭐든 지 지면 안 돼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 시국 매치'라고도 불렸던 두 경기.

동아시안컵 마지막 날, 순위를 가리는 승부만큼 장외 대결도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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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안컵 축구, 긴장 속 ‘이 시국 매치’
    • 입력 2019-12-18 21:51:25
    • 수정2019-12-18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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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시안컵 축구 대회가 마지막 날 가장 뜨거웠습니다.

최근 갈등 관계에 있는 홍콩과 중국이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한일전까지 열려 부산엔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은 중국과 홍콩전이 열리기 전부터 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홍콩 시위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경호 인력이 추가 배치됐습니다.

[박일기/동아시안컵 대회 운영 총괄 : "경찰 병력뿐만 아니라 안전요원도 3배 늘렸고, 1차 검색 소 2차 검색 소를 통해 정치적 문구도 통제할 계획입니다."]

홍콩 팬들의 입장 줄이 길게 늘어선 검색대에서 한 때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엄격한 사전 검사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소지품을 빼앗기자 일부 홍콩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국가를 쓰는 중국과 홍콩의 대결에서는 국가가 한 번만 연주된 가운데 홍콩팬들은 등을 보이며 중국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없었고 중국이 홍콩을 2대 0으로 이겨 3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바로 이어진 한일전.

이전 경기에는 관중이 적었지만 숙명의 한일전만큼은 축구 팬들의 물결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사전 예매로만 2만 장 이상의 표가 팔렸을 정도로 팬들에게도 한일전은 남달랐습니다.

[신민지/축구 팬 : "꼭 이겨야 해요. 저 오늘 지면 집에 안 갈 거예요. 일본한테는 뭐든 지 지면 안 돼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 시국 매치'라고도 불렸던 두 경기.

동아시안컵 마지막 날, 순위를 가리는 승부만큼 장외 대결도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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