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화재’ 우습게 봤다가는…

입력 2019.12.15 (07:06) 수정 2019.12.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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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요즘 집에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활하는 분들 많죠.

고양이를 키우며 전기레인지 사용하고 계신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으면서 화재로 이어진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집안에 가득 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빼내자, 천장까지 다 타버린 집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재 원인으로는 집주인이 키우던 고양이가 지목됐습니다.

주방에 놓인 전기레인지가 검게 타버렸습니다.

역시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난 겁니다.

반려동물 때문에 일어나는 화재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만 2017년 일곱 건이었던 화재가 올해 9월 말에는 3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90% 이상은 반려묘 때문에 불이 났는데, 이는 고양이가 호기심이 많고 점프 능력이 뛰어나 집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은 대부분 주방에 있는 전기레인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로 올라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작동시킨 뒤, 음식물 용기나 주방용 수건 등 주변에 있던 물건에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

[윤지열/서울 종로소방서 화재조사관 : "장시간 외출 시에는 안전 덮개를 씌운다거나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다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레인지 주변에 고양이 간식이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물건을 치워두는 것도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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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화재’ 우습게 봤다가는…
    • 입력 2019-12-15 07:09:23
    • 수정2019-12-15 07:16:59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요즘 집에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활하는 분들 많죠.

고양이를 키우며 전기레인지 사용하고 계신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으면서 화재로 이어진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커먼 연기가 집안에 가득 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빼내자, 천장까지 다 타버린 집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재 원인으로는 집주인이 키우던 고양이가 지목됐습니다.

주방에 놓인 전기레인지가 검게 타버렸습니다.

역시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눌러 불이 난 겁니다.

반려동물 때문에 일어나는 화재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만 2017년 일곱 건이었던 화재가 올해 9월 말에는 3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90% 이상은 반려묘 때문에 불이 났는데, 이는 고양이가 호기심이 많고 점프 능력이 뛰어나 집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은 대부분 주방에 있는 전기레인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로 올라가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작동시킨 뒤, 음식물 용기나 주방용 수건 등 주변에 있던 물건에 불이 옮겨붙은 겁니다.

[윤지열/서울 종로소방서 화재조사관 : "장시간 외출 시에는 안전 덮개를 씌운다거나 전원 스위치를 차단한다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레인지 주변에 고양이 간식이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물건을 치워두는 것도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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