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F-35 안 판다”…갈등 깊어지는 美-터키

입력 2019.07.19 (06:45) 수정 2019.07.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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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도 현재 4대가 들어와 있는 스텔스 전투기죠.

미국이 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터키에 팔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터키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을 도입한 데 대한 대응인데요, 이런 가운데 인도마저 이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터키에 F-35 전투기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터키는 F-35 개발 과정에 투자까지 한 공동개발국가인데도 F-35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터키에서 이뤄지는 F-35 부품 생산까지 중단됩니다.

[엘런 로드/미 국방부 차관 : "미국과 F-35 공동개발국들은 터기의 F-35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후 터키를 공식 제외하는 절차에 돌입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터키와 전략적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 요격미사일 S-400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 미사일의 레이더가 F-35를 자주 포착하게 되면 관련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거 자국의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터키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터키가 기술이전을 요구하자 이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터키는 단순히 러시아 미사일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을 통해 공동 생산까지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와 (S-400 미사일을) 공동 생산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실행하는 것은 물론, 더 긴밀한 조치도 취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역시 러시아의 S-400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러시아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달러가 아니라 인도 루피화로 무기 판매 대금을 결제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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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에 F-35 안 판다”…갈등 깊어지는 美-터키
    • 입력 2019-07-19 06:46:24
    • 수정2019-07-19 07: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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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도 현재 4대가 들어와 있는 스텔스 전투기죠.

미국이 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터키에 팔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터키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을 도입한 데 대한 대응인데요, 이런 가운데 인도마저 이 러시아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터키에 F-35 전투기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터키는 F-35 개발 과정에 투자까지 한 공동개발국가인데도 F-35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터키에서 이뤄지는 F-35 부품 생산까지 중단됩니다.

[엘런 로드/미 국방부 차관 : "미국과 F-35 공동개발국들은 터기의 F-35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후 터키를 공식 제외하는 절차에 돌입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터키와 전략적 동맹관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 요격미사일 S-400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 미사일의 레이더가 F-35를 자주 포착하게 되면 관련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과거 자국의 방공 미사일 패트리엇을 터키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터키가 기술이전을 요구하자 이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터키는 단순히 러시아 미사일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을 통해 공동 생산까지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이제 우리의 목표는 러시아와 (S-400 미사일을) 공동 생산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실행하는 것은 물론, 더 긴밀한 조치도 취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역시 러시아의 S-400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와 러시아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 달러가 아니라 인도 루피화로 무기 판매 대금을 결제할 방침이어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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