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확대안’ 유럽 항공사 비상

입력 2017.05.12 (06:23) 수정 2017.05.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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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현재 이슬람권 8개 국가에서 유럽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항공사들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승객 불편, 검색 강화, 화물칸에서의 폭발 가능성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지난 3월 말, 이슬람 8개 국가에 대해 미국행 항공편에, 휴대전화 외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습니다.

미 국토안보부가 이 조치를 일부 유럽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존 켈리(미 국토안보부 장관) : "만약 테러 위협에 대한 평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 확대에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켈리 장관의 비공개 의회 브리핑과 미 국토안보부와 미 항공업계 간 회의가 오늘 잇따라 열렸습니다.

미 정부가 조만간 확대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항공사들은 이미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이슬람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만큼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유럽 항공사들은 수백개의 노트북 등을 화물칸에 실을 경우, 리튬건전지가 화물칸에서 폭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또, 미국행 승객만을 위한 별도의 공항 검색대 마련, 미국행 비행기로 갈아타는 승객의 그 이전 항공편에서의 전자기기 반입 금지 등 실질적 문제들이 제기됩니다.

앞선 이슬람 국가에 대한 조치에 대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면서, 유엔이 항공 반입 관련 국제 기준 마련에 들어가는 등 국제적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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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확대안’ 유럽 항공사 비상
    • 입력 2017-05-12 06:27:08
    • 수정2017-05-12 0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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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현재 이슬람권 8개 국가에서 유럽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항공사들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승객 불편, 검색 강화, 화물칸에서의 폭발 가능성 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지난 3월 말, 이슬람 8개 국가에 대해 미국행 항공편에, 휴대전화 외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습니다.

미 국토안보부가 이 조치를 일부 유럽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존 켈리(미 국토안보부 장관) : "만약 테러 위협에 대한 평가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 확대에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켈리 장관의 비공개 의회 브리핑과 미 국토안보부와 미 항공업계 간 회의가 오늘 잇따라 열렸습니다.

미 정부가 조만간 확대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항공사들은 이미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이슬람국가들보다 훨씬 많은 만큼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유럽 항공사들은 수백개의 노트북 등을 화물칸에 실을 경우, 리튬건전지가 화물칸에서 폭발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또, 미국행 승객만을 위한 별도의 공항 검색대 마련, 미국행 비행기로 갈아타는 승객의 그 이전 항공편에서의 전자기기 반입 금지 등 실질적 문제들이 제기됩니다.

앞선 이슬람 국가에 대한 조치에 대해 인종 차별 논란이 일면서, 유엔이 항공 반입 관련 국제 기준 마련에 들어가는 등 국제적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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