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FBI 전 국장 해임…파문 확산

<앵커 멘트>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FBI 前 국장을 이번 주 전격 해임한 것을 놓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FBI가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더 시끄럽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 민주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라고요?

<리포트>

네,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이 탄핵을 언급했습니다.

블루멘털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코미 FBI 前 국장 해임은 닉슨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탄핵 절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막기 위해 코미 국장을 해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일부 의원도 코미는 좋은 사람이다, 시기도 부적절했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일을 잘 못해서 해임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 의혹 관련 사건은 이미 조사하는 그룹들이 많이 있다며 특검은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맥카베 FBI 국장 대행은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은 코미를 존경하고 FBI 직원들도 지지했다고 말했는데 전날 FBI 대다수 직원이 코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한 백악관 브리핑과 정반대 입장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맥카베 국장 대행은 러시아 의혹 수사 관련해서는 백악관의 개입이나 방해, 수사를 지연시키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