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에 비친 북한의 속내

입력 2006.07.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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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색을 하고 미사일 문제를 따지는 우리측에 북측은 못들은 척하며 엉뚱한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선군정치가 남측의 안전을 가져왔다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호웅 북측 단장은 오늘 민족을 지키는 힘을 키우는 것이 역사가 가르치는 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을 염두에 둔 듯한 한말 화승총 이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권호웅 (북측 대표단 단장): "화승총이 없어 왜군이 와서 난도질하고 판치는 비극이 재연됐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종석 (남측 대표단 수석 대표): "재앙이 외부에서 왔지만 끌어들인 것은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현명치 못한 판단이다"

북측 단장은 여기에다 자신들의 이른바 선군 정치가 남측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석 우리측 수석대표는 북측이 미사일과 핵을 개발하지 않는 것이 남측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라며 다시는 거론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주장은 2001년부터 관영 매체를 통해 해온 것으로 당국간 회담에서 제기한 것은 이번에 처음입니다.

우리측이 미사일과 6자 회담 복귀를 핵심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힌데 대해 대응 논리로 내세운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북측이 그러면서도 쌀 50만 톤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놓고 우리측이 이를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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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회담에 비친 북한의 속내
    • 입력 2006-07-12 21:27:53
    뉴스 9
<앵커 멘트> 정색을 하고 미사일 문제를 따지는 우리측에 북측은 못들은 척하며 엉뚱한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선군정치가 남측의 안전을 가져왔다는 그런 말을 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호웅 북측 단장은 오늘 민족을 지키는 힘을 키우는 것이 역사가 가르치는 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사일을 염두에 둔 듯한 한말 화승총 이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권호웅 (북측 대표단 단장): "화승총이 없어 왜군이 와서 난도질하고 판치는 비극이 재연됐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종석 (남측 대표단 수석 대표): "재앙이 외부에서 왔지만 끌어들인 것은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현명치 못한 판단이다" 북측 단장은 여기에다 자신들의 이른바 선군 정치가 남측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종석 우리측 수석대표는 북측이 미사일과 핵을 개발하지 않는 것이 남측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라며 다시는 거론하지 말라고 일축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주장은 2001년부터 관영 매체를 통해 해온 것으로 당국간 회담에서 제기한 것은 이번에 처음입니다. 우리측이 미사일과 6자 회담 복귀를 핵심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힌데 대해 대응 논리로 내세운 것 같다는 분석입니다. 북측이 그러면서도 쌀 50만 톤의 지원을 요청한 것을 놓고 우리측이 이를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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