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증거인멸’ 휴대전화 확보

입력 2025.08.19 (17:17) 수정 2025.08.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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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 증거인멸 정황과 함께, 폐기하려던 휴대전화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해병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와 측근인 A 씨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잠원한강공원 인근에서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를 파기한 뒤 버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날은 해병특검팀이 이종호 전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닷새 뒤였습니다.

■ "이 씨가 파기하라고 지시"…이종호 측근 진술 확보

수사팀은 이에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인 A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지난 15일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A 씨를 조사하면서, 해당 휴대전화가 과거 이 전 대표가 사용한 것이고 이 전 대표가 이를 파기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배우자가 휴대전화를 버려버리라고 했다'며 그냥 버리려고 하길래, 개인정보가 있으니 파기해서 버려야 한다고 하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증거인멸의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A 씨와 이 전 대표에 대한 탐문 조사를 통해 당시 현장을 포착하고, 현장 인근에 있던 CCTV를 통해서도 증거인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특검팀, 2022~2023년 사용 추정…포렌식 작업 중

특검팀은 이들이 파손한 뒤 버린 휴대전화를 회수해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휴대전화는 2018년 전후 출시된 모델로,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2022~2023년까지 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관계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시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었고, 순직해병 사건이 있었던 시기와도 겹칩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해당 휴대전화에서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사건 관련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확인할 가능성을 두고 집중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이자 특검팀에서 로비의 창구로 보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해병 순직 사건의 초동 조사 때 주요 피의자였던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단체 대화방 '멋쟁해병'의 참여자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해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증거인멸교사' 적용 검토…"과거 압수수색 받은 휴대전화"

특검팀은 A 씨를 입건한 데 이어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해당 휴대전화는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한 차례 압수수색을 한 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휴대전화는 7월 10일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전까지만 사용한 휴대전화라면서 증거인멸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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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특검,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증거인멸’ 휴대전화 확보
    • 입력 2025-08-19 17:17:29
    • 수정2025-08-19 2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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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 증거인멸 정황과 함께, 폐기하려던 휴대전화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KBS 취재를 종합하면, 해병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와 측근인 A 씨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잠원한강공원 인근에서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를 파기한 뒤 버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날은 해병특검팀이 이종호 전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닷새 뒤였습니다.

■ "이 씨가 파기하라고 지시"…이종호 측근 진술 확보

수사팀은 이에 이종호 전 대표의 측근인 A 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지난 15일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최근 A 씨를 조사하면서, 해당 휴대전화가 과거 이 전 대표가 사용한 것이고 이 전 대표가 이를 파기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A 씨는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배우자가 휴대전화를 버려버리라고 했다'며 그냥 버리려고 하길래, 개인정보가 있으니 파기해서 버려야 한다고 하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증거인멸의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A 씨와 이 전 대표에 대한 탐문 조사를 통해 당시 현장을 포착하고, 현장 인근에 있던 CCTV를 통해서도 증거인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특검팀, 2022~2023년 사용 추정…포렌식 작업 중

특검팀은 이들이 파손한 뒤 버린 휴대전화를 회수해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해당 휴대전화는 2018년 전후 출시된 모델로,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2022~2023년까지 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관계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시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었고, 순직해병 사건이 있었던 시기와도 겹칩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해당 휴대전화에서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사건 관련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확인할 가능성을 두고 집중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이자 특검팀에서 로비의 창구로 보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해병 순직 사건의 초동 조사 때 주요 피의자였던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단체 대화방 '멋쟁해병'의 참여자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해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증거인멸교사' 적용 검토…"과거 압수수색 받은 휴대전화"

특검팀은 A 씨를 입건한 데 이어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해당 휴대전화는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한 차례 압수수색을 한 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휴대전화는 7월 10일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전까지만 사용한 휴대전화라면서 증거인멸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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