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투석·낮엔 활동’…복막투석 지원 시급

입력 2025.01.18 (21:50) 수정 2025.01.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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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혈액 투석을 받는 경우,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해 환자 불편이 컸는데요.

집에서 잠을 자면서도 할 수 있는 복막 투석 치료가 있는데, 아직까지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택시 기사인 김귀화 씨는 10년 전부터 만성콩팥병을 앓아왔습니다.

2년 전 코로나에 감염된 뒤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복막투석을 시작했습니다.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복막투석은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김귀화/복막투석 환자 : "일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거. 어떤 방해를 받지 않고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다는 거. 그게 장점이고 그리고 시간을 또 따로 뺏기지 않는다는 거."]

복막투석은 복부에 관을 삽입해 투석액을 넣고 빼며 복막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잠들기 전에 자동 복막투석 기계를 연결하면 밤새 8시간 동안 자동으로 투석이 진행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기계를 분리하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오국환/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복막 투석은 기본적으로 집에서 스스로 하는 투석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분이 투석을 배워서 스스로 투석 스케줄을 관리하고..."]

실제로 복막투석 환자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61%로, 혈액투석 환자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복막투석 환자는 전체 투석 환자의 7.8%에 불과합니다.

혈액투석에 비해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고 의료수가가 크게 낮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복막투석을 늘리기 위해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의료진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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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새 투석·낮엔 활동’…복막투석 지원 시급
    • 입력 2025-01-18 21:50:38
    • 수정2025-01-18 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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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혈액 투석을 받는 경우,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해 환자 불편이 컸는데요.

집에서 잠을 자면서도 할 수 있는 복막 투석 치료가 있는데, 아직까지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택시 기사인 김귀화 씨는 10년 전부터 만성콩팥병을 앓아왔습니다.

2년 전 코로나에 감염된 뒤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복막투석을 시작했습니다.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혈액투석과 달리 복막투석은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김귀화/복막투석 환자 : "일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거. 어떤 방해를 받지 않고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다는 거. 그게 장점이고 그리고 시간을 또 따로 뺏기지 않는다는 거."]

복막투석은 복부에 관을 삽입해 투석액을 넣고 빼며 복막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잠들기 전에 자동 복막투석 기계를 연결하면 밤새 8시간 동안 자동으로 투석이 진행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기계를 분리하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 거의 제약이 없습니다.

[오국환/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복막 투석은 기본적으로 집에서 스스로 하는 투석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분이 투석을 배워서 스스로 투석 스케줄을 관리하고..."]

실제로 복막투석 환자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61%로, 혈액투석 환자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복막투석 환자는 전체 투석 환자의 7.8%에 불과합니다.

혈액투석에 비해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고 의료수가가 크게 낮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복막투석을 늘리기 위해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의료진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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