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은 내가 처리”…드러난 ‘제2수사단’ 실체

입력 2025.01.10 (21:24) 수정 2025.01.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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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비선으로 지목됐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검찰이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는 제2수사단을 구상하고, 직접 지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기소하며 공개한 문건입니다.

문건엔 '제2수사단' 조직에 대한 인사 명령이 담겨있는데, 검찰은 이 문건이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비선 조직, 제2수사단의 구성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문건을 인사명령을 위해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건냈다는 겁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0일 : "공식 명칭은 정보사 수사 2단으로 통제가 가능한 위관 영관급 현역 장교들로 구성한 내란실행 불법 조직이라 할 것입니다."]

검찰이 공개한 문건엔 지휘부를 포함한 4개 부서 모두 68명의 인적 사항과 임무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 '제2수사단'을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함께 구상했다고 봤습니다.

계엄 약 두 달 전 노 전 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에게 제2수사단에 편성할 정보사 요원 선발을 지시했고, 계엄 선포 당일엔 자택 근처 햄버거 가게에 군 장성 등을 불러 "장관님이 무슨 안 좋을 일 시키겠냐" "시킨 거만 하면 돼"라며 제2수사단 지휘부 역할을 맡겼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이 문 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뒤 선관위 점거와 직원 체포, 서버실 장악 등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노태악은 내가 처리할 것"이라며 "야구방망이를 사무실에 갖다 놔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당시 선관위로 출동했던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도 전화해 서버 포렌식을 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박미주 여현수/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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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악은 내가 처리”…드러난 ‘제2수사단’ 실체
    • 입력 2025-01-10 21:24:56
    • 수정2025-01-10 21: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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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비선으로 지목됐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검찰이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는 제2수사단을 구상하고, 직접 지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기소하며 공개한 문건입니다.

문건엔 '제2수사단' 조직에 대한 인사 명령이 담겨있는데, 검찰은 이 문건이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비선 조직, 제2수사단의 구성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문건을 인사명령을 위해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건냈다는 겁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0일 : "공식 명칭은 정보사 수사 2단으로 통제가 가능한 위관 영관급 현역 장교들로 구성한 내란실행 불법 조직이라 할 것입니다."]

검찰이 공개한 문건엔 지휘부를 포함한 4개 부서 모두 68명의 인적 사항과 임무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 '제2수사단'을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함께 구상했다고 봤습니다.

계엄 약 두 달 전 노 전 사령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에게 제2수사단에 편성할 정보사 요원 선발을 지시했고, 계엄 선포 당일엔 자택 근처 햄버거 가게에 군 장성 등을 불러 "장관님이 무슨 안 좋을 일 시키겠냐" "시킨 거만 하면 돼"라며 제2수사단 지휘부 역할을 맡겼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특히, 노 전 사령관이 문 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뒤 선관위 점거와 직원 체포, 서버실 장악 등 구체적인 지시를 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노태악은 내가 처리할 것"이라며 "야구방망이를 사무실에 갖다 놔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이 당시 선관위로 출동했던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도 전화해 서버 포렌식을 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박미주 여현수/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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