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자녀 학폭’에 성남시의회 홈페이지 마비

입력 2024.10.18 (14:54) 수정 2024.10.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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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원 자녀가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의 민원이 잇따라 성남시의회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성남시의회 홈페이지는 오늘 오전부터 서버가 정지돼 접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 측은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많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복구 중이지만 정상화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남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어제 이영경 의원이 자녀의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면서, 항의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 사과문을 통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도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직 교육청의 학폭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의 상황에서 공개적인 사과나 어떠한 입장 표명조차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의원의 자녀 등 학생 4명은 올해 4월부터 동급생에게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몸을 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가해 학생 2명에게 서면 사과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의회 민주당 협의회는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학생이 동급생 4명에게 지속적으로 폭력과 괴롭힘을 당했지만,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이 너무 가볍다”면서 재심의를 요구했습니다.

또,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선출직 지방의원”이라면서 “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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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원 ‘자녀 학폭’에 성남시의회 홈페이지 마비
    • 입력 2024-10-18 14:54:51
    • 수정2024-10-18 15:03:46
    사회
성남시의원 자녀가 학교 폭력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항의 민원이 잇따라 성남시의회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성남시의회 홈페이지는 오늘 오전부터 서버가 정지돼 접속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 측은 “홈페이지 접속자 수가 많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복구 중이지만 정상화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남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어제 이영경 의원이 자녀의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면서, 항의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 사과문을 통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제 아이도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고 지난 일을 후회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직 교육청의 학폭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의 상황에서 공개적인 사과나 어떠한 입장 표명조차도 너무나 조심스럽고,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 의원의 자녀 등 학생 4명은 올해 4월부터 동급생에게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몸을 누르는 등 폭력을 저질렀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가해 학생 2명에게 서면 사과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의회 민주당 협의회는 16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학생이 동급생 4명에게 지속적으로 폭력과 괴롭힘을 당했지만,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분이 너무 가볍다”면서 재심의를 요구했습니다.

또,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선출직 지방의원”이라면서 “피해자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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