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정보기관 “중국, ‘양안 갈등 대리전’ 파라과이 대선에 개입”

입력 2023.05.28 (15:51) 수정 2023.05.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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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달 남미 파라과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타이완 정보기관이 주장했습니다.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은 타이완 정보기관이 양안(중국과 타이완) 갈등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파라과이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국가안전국(NSB)은 최근 집권 민진당의 한 의원이 질의한 ‘중국의 파라과이 대선 개입 정황과 2024년 타이완 총통선거 개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NSB는 서면 답변서에서 중국이 특정 후보자와 접촉해 영향을 미치고, 선거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에 유리한 의제를 포함하려고 움직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 현지 중국 업체의 자금을 지원받아 유권자의 표심이 바뀌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소규모 언론 매체를 통해 파라과이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소재와 해석을 보도하고 심리전 효과를 확대하려고 노력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라과이 대선 이전인 지난해 12월부터 파라과이 언론들을 상대로 중국과 파라과이의 관계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타이완-파라과이 외교 관계의 약화를 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친 타이완’ 우파 성향의 산티아고 페냐(44) 집권당 후보가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60) 후보를 이기면서, 중국의 이 같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NSB는 중국이 내년 1월 타이완 총통선거 이전에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NSB는 타이완 법무부 산하 조사국과 경정서(경찰청) 등 국가안보팀과 밀접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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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8 15:51:28
    • 수정2023-05-28 15:53:32
    국제
중국이 지난달 남미 파라과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타이완 정보기관이 주장했습니다.

자유시보 등 타이완 언론은 타이완 정보기관이 양안(중국과 타이완) 갈등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파라과이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국가안전국(NSB)은 최근 집권 민진당의 한 의원이 질의한 ‘중국의 파라과이 대선 개입 정황과 2024년 타이완 총통선거 개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NSB는 서면 답변서에서 중국이 특정 후보자와 접촉해 영향을 미치고, 선거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에 유리한 의제를 포함하려고 움직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 현지 중국 업체의 자금을 지원받아 유권자의 표심이 바뀌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소규모 언론 매체를 통해 파라과이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소재와 해석을 보도하고 심리전 효과를 확대하려고 노력했다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라과이 대선 이전인 지난해 12월부터 파라과이 언론들을 상대로 중국과 파라과이의 관계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타이완-파라과이 외교 관계의 약화를 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친 타이완’ 우파 성향의 산티아고 페냐(44) 집권당 후보가 중도좌파 성향 에프라인 알레그레(60) 후보를 이기면서, 중국의 이 같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NSB는 중국이 내년 1월 타이완 총통선거 이전에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NSB는 타이완 법무부 산하 조사국과 경정서(경찰청) 등 국가안보팀과 밀접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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