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문자 줄인다…맞춤형 시스템 도입

입력 2023.05.24 (19:36) 수정 2023.05.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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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문자, 잦은 알림과 새로울 것 없는 내용에 국민들의 불만이 컸는데요,

정부가 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불필요한 수신을 줄이기 위해 수신 지역이 세분화될 예정입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들어 대폭 증가한 재난문자,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하면 무려 130배 폭증했습니다.

잦은 알림과 단순 안내성 내용에 재난문자 알림을 꺼버리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오형석/서울 구로구 : "평소에 이제 계속 알고 있던 내용이나 원래 인지하고 있던 것들인데 계속 똑같은 내용을 반복돼서 오고..."]

[조혜림/서울 구로구 : "조금 더 제 주위에 있을 때 너무 멀리 말고 가까이에 문제가 있을 때 문자가 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4월엔 서울 종로구청이 지진 상황을 가정한 훈련 문자를 잘못 보내 종로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민들까지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지난 7일, 행정안전부는 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경찰청 그리고 지자체 등과 협의해 지진이나 호우, 실종 경보 등 재난 상황에서 비슷하거나 겹치는 내용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지역에, 꼭 필요한 내용만 보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늘부터 재난문자 송출 권역을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시·군·구 단위에서 읍·면·동 단위로 좁혀 문자가 발송됩니다.

[유지선/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 : "인접한 다른 시군구에 재난 문자까지 수신하는 경우가 있어서 국민들께서 불편해하셨는데요. 이제는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재난문자 수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의 재난문자 시스템 개편으로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가 제 기능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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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차별 문자 줄인다…맞춤형 시스템 도입
    • 입력 2023-05-24 19:36:11
    • 수정2023-05-24 1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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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난문자, 잦은 알림과 새로울 것 없는 내용에 국민들의 불만이 컸는데요,

정부가 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부터 불필요한 수신을 줄이기 위해 수신 지역이 세분화될 예정입니다.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들어 대폭 증가한 재난문자,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하면 무려 130배 폭증했습니다.

잦은 알림과 단순 안내성 내용에 재난문자 알림을 꺼버리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오형석/서울 구로구 : "평소에 이제 계속 알고 있던 내용이나 원래 인지하고 있던 것들인데 계속 똑같은 내용을 반복돼서 오고..."]

[조혜림/서울 구로구 : "조금 더 제 주위에 있을 때 너무 멀리 말고 가까이에 문제가 있을 때 문자가 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4월엔 서울 종로구청이 지진 상황을 가정한 훈련 문자를 잘못 보내 종로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민들까지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지난 7일, 행정안전부는 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 경찰청 그리고 지자체 등과 협의해 지진이나 호우, 실종 경보 등 재난 상황에서 비슷하거나 겹치는 내용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지역에, 꼭 필요한 내용만 보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늘부터 재난문자 송출 권역을 세분화하기로 했습니다.

시·군·구 단위에서 읍·면·동 단위로 좁혀 문자가 발송됩니다.

[유지선/행안부 안전소통담당관 : "인접한 다른 시군구에 재난 문자까지 수신하는 경우가 있어서 국민들께서 불편해하셨는데요. 이제는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재난문자 수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의 재난문자 시스템 개편으로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가 제 기능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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