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 차츰차츰 입혀갈 것”

입력 2023.03.20 (15:45) 수정 2023.03.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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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첫 훈련을 시작하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태극전사들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등 해외파를 비롯한 25명의 선수가 이번 소집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A매치를 치르고, 2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상당히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 함께하는 선수들과 한국 축구, 축구 팬 등을 공부해 나가는 2연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집에 앞서 K리그1 2경기를 직관하며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그는 "따로 모든 (K리그) 경기를 챙겨봤다"며 "한국 축구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시간이 됐고, 팬들이 열정적이라는 부분도 느꼈다. 초반에는 많은 공부를 해야겠지만 빠르게 한국 축구 문화를 배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본격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며 손발을 맞춰가게 된다.

첫 훈련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을 파악하며 팀을 꾸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든 면모를 살펴보겠다"는 그는 "당장 전술적,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긴 어렵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성향, 또 선수들이 왜 그런 성향을 가졌는지 등을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팀으로 더 강하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파악한 뒤 어떤 팀으로, 어떻게 구성할지를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합류한 만큼 오늘, 내일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없다. 수요일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입국 당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도 같은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는 즐거워야 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긍정적이어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사단'은 기존 대표팀이 해온 축구에 차근차근 자신의 색을 입혀갈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좀 어렵지만, 차츰차츰 단계별로 우리가,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입히고 싶다. 지난 대회(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지속성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선수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등과 달리 훈련을 오후가 아닌 오전에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클리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독일 사람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오후에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농담하고는 "오전에 훈련하고, 이후에 코치진이 회의를 통해 부분 전술 훈련이나 슈팅 훈련 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려고 했다. 혹시 훈련이 없으면 선수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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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스만 감독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 차츰차츰 입혀갈 것”
    • 입력 2023-03-20 15:45:01
    • 수정2023-03-20 16:28:51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첫 훈련을 시작하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태극전사들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등 해외파를 비롯한 25명의 선수가 이번 소집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첫 A매치를 치르고, 2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상당히 기대된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에 함께하는 선수들과 한국 축구, 축구 팬 등을 공부해 나가는 2연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집에 앞서 K리그1 2경기를 직관하며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그는 "따로 모든 (K리그) 경기를 챙겨봤다"며 "한국 축구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시간이 됐고, 팬들이 열정적이라는 부분도 느꼈다. 초반에는 많은 공부를 해야겠지만 빠르게 한국 축구 문화를 배워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본격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며 손발을 맞춰가게 된다.

첫 훈련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을 파악하며 팀을 꾸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든 면모를 살펴보겠다"는 그는 "당장 전술적, 기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긴 어렵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성향, 또 선수들이 왜 그런 성향을 가졌는지 등을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팀으로 더 강하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파악한 뒤 어떤 팀으로, 어떻게 구성할지를 생각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합류한 만큼 오늘, 내일은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없다. 수요일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입국 당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 자리에서도 같은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는 즐거워야 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항상 긍정적이어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사단'은 기존 대표팀이 해온 축구에 차근차근 자신의 색을 입혀갈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큰 변화를 가져가기는 좀 어렵지만, 차츰차츰 단계별로 우리가,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을 입히고 싶다. 지난 대회(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지속성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선수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등과 달리 훈련을 오후가 아닌 오전에 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클리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 독일 사람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오후에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며 농담하고는 "오전에 훈련하고, 이후에 코치진이 회의를 통해 부분 전술 훈련이나 슈팅 훈련 등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려고 했다. 혹시 훈련이 없으면 선수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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