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0만 명 “그냥 쉬었다”…역대 최대

입력 2023.03.20 (12:10) 수정 2023.03.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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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이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에서 매달 실시하는 고용동향 조사 결과인데, 지난달 '쉬었다'고 답한 청년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 경제활동 상태 조사에서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 응답자가 49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3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취업 중이 아니면서 구직활동에 적극적인 실업 상태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분류되는데, '쉬었음'은 이 중 기타에 속합니다.

취업 준비, 진학 준비, 군 입대 대기 등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인데, 이처럼 그냥 쉬고 있는 청년층이 역대 가장 많다는 겁니다.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층 중 '쉬었다'고 답한 숫자는 2020년 2월 43만 명을 넘어선 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44만 명과 45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8월 '쉬었다'는 응답의 이유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가 39.4%로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18.1%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이 응답은 청년층만이 아니라 전체 연령에 대한 조사여서 청년층만 떼어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의 비율은 이보다 낮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의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5,000명 줄었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p 떨어져,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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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50만 명 “그냥 쉬었다”…역대 최대
    • 입력 2023-03-20 12:10:24
    • 수정2023-03-20 19: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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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이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에서 매달 실시하는 고용동향 조사 결과인데, 지난달 '쉬었다'고 답한 청년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 경제활동 상태 조사에서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 응답자가 49만 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03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취업 중이 아니면서 구직활동에 적극적인 실업 상태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분류되는데, '쉬었음'은 이 중 기타에 속합니다.

취업 준비, 진학 준비, 군 입대 대기 등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인데, 이처럼 그냥 쉬고 있는 청년층이 역대 가장 많다는 겁니다.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층 중 '쉬었다'고 답한 숫자는 2020년 2월 43만 명을 넘어선 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44만 명과 45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8월 '쉬었다'는 응답의 이유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가 39.4%로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18.1%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이 응답은 청년층만이 아니라 전체 연령에 대한 조사여서 청년층만 떼어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의 비율은 이보다 낮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의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5,000명 줄었습니다.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입니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p 떨어져,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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