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크레디트스위스 32억 달러에 인수…“SVB 분할매각 추진”

입력 2023.03.20 (09:37) 수정 2023.03.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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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유동성 위기까지 갔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전격적으로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에 인수됐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 가운데,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에 대해선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의 파산 여파로 위기를 맞은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인수합니다.

인수 총액은 32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입니다.

[알렝 베르세/스위스 대통령 : "지난 금요일 드러난 유동성 유출과 시장의 변동성은 필수적인 신뢰를 회복하는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 신속하고 안정적인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 해결책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국립은행이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는 등 스위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선 결과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하나지만, 최근 잇따라 투자가 실패해 재무 구조가 약화된데다 SVB파산 여파로 커진 시장 변동성에 타격을 입으며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UBS는 인수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금융 안정 지원을 위한 스위스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스위스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규제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해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은행의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자 파산관재인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은행을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잉글랜드,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등 6곳은 달러 유동성을 확대하는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달러 유동성 스와프의 만기 운용 빈도를 지금의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바꾼 건데, 최소 4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보통 달러를 끌어 쓰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쓰는 조치인데, 중앙은행들이 받는 우려와 압박을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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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BS, 크레디트스위스 32억 달러에 인수…“SVB 분할매각 추진”
    • 입력 2023-03-20 09:37:29
    • 수정2023-03-20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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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유동성 위기까지 갔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전격적으로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에 인수됐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 가운데,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에 대해선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의 파산 여파로 위기를 맞은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인수합니다.

인수 총액은 32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4조 2천억 원입니다.

[알렝 베르세/스위스 대통령 : "지난 금요일 드러난 유동성 유출과 시장의 변동성은 필수적인 신뢰를 회복하는게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 신속하고 안정적인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그 해결책은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국립은행이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는 등 스위스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선 결과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하나지만, 최근 잇따라 투자가 실패해 재무 구조가 약화된데다 SVB파산 여파로 커진 시장 변동성에 타격을 입으며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UBS는 인수 이후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 은행 부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금융 안정 지원을 위한 스위스 정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스위스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규제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에 대해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은행의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자 파산관재인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은행을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잉글랜드,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 등 6곳은 달러 유동성을 확대하는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달러 유동성 스와프의 만기 운용 빈도를 지금의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바꾼 건데, 최소 4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보통 달러를 끌어 쓰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쓰는 조치인데, 중앙은행들이 받는 우려와 압박을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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