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69시간 극단적 프레임 씌워져”…야 “철회해야”

입력 2023.03.20 (09:13) 수정 2023.03.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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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여당이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극단적 프레임이 씌워져 정책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민주당은 직장인의 현실을 모르고 만든 정책이라며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식 안건에 없던, '근로시간 개편안'을 화두로 올렸습니다.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애초 목적은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주 69시간이라는 아주 극단적이고 별로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몰아서 일한 뒤, 몰아서 쉬게 한다는 정책 목적보다는 '최대 69시간 근무'에만 초점이 맞춰져 반발 여론이 커졌단 겁니다.

국민의힘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책이 취지와 다르게 확대 해석될 수 있어 충분한 선행 논의가 필요하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여당이 중심이 되어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그것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정부 여당은 다음달 17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이른바 'MZ 세대' 근로자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발을 빼며 주 69시간제가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평균 17일 연차를 부여 받지만 이중 5일도 사용하지 못 한다며, 직장인들의 현실을 모르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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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기 “69시간 극단적 프레임 씌워져”…야 “철회해야”
    • 입력 2023-03-20 09:13:09
    • 수정2023-03-20 09: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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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극단적 프레임이 씌워져 정책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민주당은 직장인의 현실을 모르고 만든 정책이라며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식 안건에 없던, '근로시간 개편안'을 화두로 올렸습니다.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애초 목적은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려던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주 69시간이라는 아주 극단적이고 별로 일어날 수 없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몰아서 일한 뒤, 몰아서 쉬게 한다는 정책 목적보다는 '최대 69시간 근무'에만 초점이 맞춰져 반발 여론이 커졌단 겁니다.

국민의힘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책이 취지와 다르게 확대 해석될 수 있어 충분한 선행 논의가 필요하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간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여당이 중심이 되어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그것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정부 여당은 다음달 17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 동안, 이른바 'MZ 세대' 근로자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발을 빼며 주 69시간제가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평균 17일 연차를 부여 받지만 이중 5일도 사용하지 못 한다며, 직장인들의 현실을 모르는 정책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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