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마리우폴’ 전격 방문…시진핑과 오늘 첫 회담

입력 2023.03.20 (09:08) 수정 2023.03.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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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습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협상 개시를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주말 크림반도와 마리우폴 등 합병 지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군이 80여일간 공략한 끝에 장악했고, 10월 러시아와 합병한 곳입니다.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시작 이후 합병 지역을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운전해 시내 곳곳의 복원 사업을 점검했고 주민들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TV에서만 여러 번 봤어요.) 이제 봤으니까 서로 아는 사이가 되는군요."]

앞서 이날 오후엔 합병 9주년을 맞은 크림 반도를 찾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 투표를 통해 크림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했고 이는 최종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9년 전 크림과 세바스토폴 주민들은 다시 한 번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위대하고 통일된 조국의 일부가 되기로 명백하고 최종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논평을 통해, 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조건으로 새로운 영토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6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중국 외교장관과 통화 후 평화의 조건으로 크림은 물론 돈바스 등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재차 요구한데 대한 답변 형식이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합니다.

현지시각 오후 푸틴 대통령과의 1대 1 비공식 회담에 이어 내일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국은 시 주석의 방문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계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시 주석이 요청할 휴전과 평화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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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크림·마리우폴’ 전격 방문…시진핑과 오늘 첫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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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3-20 09: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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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습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평화협상 개시를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주말 크림반도와 마리우폴 등 합병 지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군이 80여일간 공략한 끝에 장악했고, 10월 러시아와 합병한 곳입니다.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시작 이후 합병 지역을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운전해 시내 곳곳의 복원 사업을 점검했고 주민들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TV에서만 여러 번 봤어요.) 이제 봤으니까 서로 아는 사이가 되는군요."]

앞서 이날 오후엔 합병 9주년을 맞은 크림 반도를 찾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 투표를 통해 크림이 러시아 연방에 편입했고 이는 최종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9년 전 크림과 세바스토폴 주민들은 다시 한 번 그리고 영원히 우리의 위대하고 통일된 조국의 일부가 되기로 명백하고 최종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논평을 통해, 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조건으로 새로운 영토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6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중국 외교장관과 통화 후 평화의 조건으로 크림은 물론 돈바스 등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재차 요구한데 대한 답변 형식이었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부터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합니다.

현지시각 오후 푸틴 대통령과의 1대 1 비공식 회담에 이어 내일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미국은 시 주석의 방문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계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시 주석이 요청할 휴전과 평화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는 현재까지의 상황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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