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K가 희석돼야 K팝 미래 있다”

입력 2023.03.16 (06:41) 수정 2023.03.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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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BTS 멤버 RM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었죠.

한국에 대한 편견에 응수하며 'K'라는 명칭은 선조들이 싸워 얻은 인증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BTS를 만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 'K'가 희석돼야 K팝에 미래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SM 인수전 뒤 첫 공식석상에 나온 하이브 방시혁 의장.

수 차례 '위기'란 말로 K팝의 현주소를 진단했습니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 매출 점유율은 여전히 1%대에 그치는데 일부 국가에선 인기가 되려 떨어지고 있다며 이유를 BTS의 군 입대에서 찾았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저희가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BTS의 부재입니다. 침투도나 인지도 조사를 해 봐도 K팝보다 BTS가 훨씬 외연이 넓고 사실 BTS를 뺐을 때 굉장히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반짝' 추억이 된 홍콩 영화 열풍 등을 언급하며 K팝도 같은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저는 'K'라는 단어가 희석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습니다. 'K'의 정체성을 고수해 나가는 방식은 저는 이 성장 둔화라든지 위기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제 생각이고..."]

'K팝은 한국만의 것'이라는 인식을 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 그룹이 나오거나 'K팝 회사 출신'임을 모를 만큼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카카오가 가진 SM 경영권을 두고도 '실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서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보유중인 SM 지분 15.8%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도리에 맞게 선택하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촬영기자: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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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시혁 “K가 희석돼야 K팝 미래 있다”
    • 입력 2023-03-16 06:41:59
    • 수정2023-03-16 07: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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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BTS 멤버 RM의 인터뷰가 화제가 됐었죠.

한국에 대한 편견에 응수하며 'K'라는 명칭은 선조들이 싸워 얻은 인증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BTS를 만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 'K'가 희석돼야 K팝에 미래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SM 인수전 뒤 첫 공식석상에 나온 하이브 방시혁 의장.

수 차례 '위기'란 말로 K팝의 현주소를 진단했습니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 매출 점유율은 여전히 1%대에 그치는데 일부 국가에선 인기가 되려 떨어지고 있다며 이유를 BTS의 군 입대에서 찾았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저희가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BTS의 부재입니다. 침투도나 인지도 조사를 해 봐도 K팝보다 BTS가 훨씬 외연이 넓고 사실 BTS를 뺐을 때 굉장히 시장이 좁아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반짝' 추억이 된 홍콩 영화 열풍 등을 언급하며 K팝도 같은 처지가 되지 않으려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저는 'K'라는 단어가 희석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에 있습니다. 'K'의 정체성을 고수해 나가는 방식은 저는 이 성장 둔화라든지 위기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기본적인 제 생각이고..."]

'K팝은 한국만의 것'이라는 인식을 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인 멤버가 한 명도 없는 그룹이 나오거나 'K팝 회사 출신'임을 모를 만큼 경계를 확장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카카오가 가진 SM 경영권을 두고도 '실리'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방시혁/하이브 의장 :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미래의 가장 중요한 축인 플랫폼에 관해서 카카오와 협의를 통해 합의를 끌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이브가 보유중인 SM 지분 15.8%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도리에 맞게 선택하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촬영기자:강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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