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다윗의 꿈

[앵커]

흔히 씨름이라고 하면 건장한 체격과 강한 힘을 떠올리실텐데요.

그런데, 한 씨름대회에서 몹시 마른 어린 선수가 자신의 키와 몸무게보다 두 배 나 되는 선수를 쓰러트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긴건데요.

씨름판 다윗이라 불리는 정윤 선수를 김형준 촬영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정윤/골리앗을 이긴 다윗 : "안녕하세요. 통영에 살고 있는 충무초등학교 6학년 정윤입니다."]

["4학년 때 선생님께서 씨름하라고 권유를 해서 계속하고 있어요."]

["상대를 넘기는 쾌감?"]

["잘 못 하던 기술을 상대한테 성공했을 때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이승원/감독/충무중학교 : "힘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기술이 좋습니다."]

["큰 선수를 상대를 하면서 안 넘어가고 빠져나올 수 있는 기술이 있고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정윤/골리앗을 이긴 다윗 : "나가는 대회마다 계속 1등하고 싶어요."]

["대회에 나가서 이기면 우주를 날아갈 것 같아요."]

["작은 애들이랑 훈련을 하면서 상대가 다칠까봐 손을 짚어서 그게 좀 습관이 돼서 짚은 것 같기도 해요."]

["살짝 고맙기도 하고."]

[김대현/감독/충무초등학교 : "노력파. 체력운동 같은 것을 시키면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합니까?" 라고 하지만 다 해요. 다 하고 더 해요."]

["'감독님 저 두 바퀴만 더 하면 안 됩니까? 세 바퀴만 더 하면 안 됩니까?' 더 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많았던거죠."]

[정윤/골리앗을 이긴 다윗 : "저는 하나만 가지는게 아닌 여러 개."]

["꿈은 지금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는 씨름 선수가 되고 싶어요."]

촬영기자:김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