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미 우크라 ‘탱크 지원’ 비난…“파철더미 될 것”

입력 2023.01.28 (00:33) 수정 2023.01.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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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젯(27일)밤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최근에는 주력 땅크(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 로씨야(러시아) 대결 립장(입장)을 보다 명백히 밝혔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상 공격용 전투 장비들을 밀어 넣음으로써 전쟁 상황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처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유럽 대륙 전체를 엄중한 전쟁 위험에 로출(노출)시키고 크고 작은 우려들을 산생시켜온 미국의 책동이 이제는 더욱 위험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미국이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 장비들을 넘겨주면서 세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파괴하고 있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주권국가들의 자위권에 대해 시비할 자격이나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장은 결코 20년 전 미국의 주력 땅크(탱크)들이 활개 치던 중동의 사막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전투 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우리(북한)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다만 최근 미국이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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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1-28 00: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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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젯(27일)밤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최근에는 주력 땅크(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 로씨야(러시아) 대결 립장(입장)을 보다 명백히 밝혔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상 공격용 전투 장비들을 밀어 넣음으로써 전쟁 상황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처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유럽 대륙 전체를 엄중한 전쟁 위험에 로출(노출)시키고 크고 작은 우려들을 산생시켜온 미국의 책동이 이제는 더욱 위험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미국이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 액수의 군사 장비들을 넘겨주면서 세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파괴하고 있는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주권국가들의 자위권에 대해 시비할 자격이나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장은 결코 20년 전 미국의 주력 땅크(탱크)들이 활개 치던 중동의 사막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전투 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우리(북한)는 국가의 존엄과 명예,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나선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31대의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다만 최근 미국이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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